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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사기혐의로 테슬라 머스크 CEO 조사...상장폐지 검토 발언 진위여부 확인

  • 기사입력 2018.09.19 10:05
  • 최종수정 2018.09.19 14: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엘론 머스크가 상장폐지 검토 발언을 두고 미국 법무부에 조사를 받게 됐다.
엘론 머스크가 상장폐지 검토 발언을 두고 미국 법무부에 조사를 받게 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법무부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엘론 머스크 CEO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상장폐지 검토 발언을 했던 엘론 머스크 CEO를 사기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달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상장폐지 검토 관련 발언 중 ‘자금이 확보됐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을 주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7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머스크 발언대로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전부 매수하면 약 80조원에 달하는 거액이 필요하다”며 상장폐지를 회의적으로 봤다.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 13일 트위터를 통해 주식 매입 자금 출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와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같은 발언에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11%나 폭등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혼란에 부담을 느낀 듯 머스크는 지난달 24일 상장폐지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상장폐지 검토 발언 이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등한 것을 주목, 주식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폭탄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가 형사적 범죄인지 민사적 범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 CEO의 트윗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자발적 자료제출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 CEO를 포함해 회사 관계자들 가운데 소환장이나 증언 요구를 받은 사람은 아직 없으며 최대한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법무부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날 경우 재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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