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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PIF, 테슬라 라이벌 루시드 모터스에 1조원 투자

  • 기사입력 2018.09.18 10: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투자펀드인 PIF(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에 10억 달러(1조1,289억 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사진은 루시드 모터스의 첫 작품인 루시드 에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투자펀드인 PIF(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에 10억 달러(1조1,289억 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월부터 두 당사자가 투자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번 투자거래는 2020년부터 생산될 루시드사의 첫 전기차 루시드 에어의 출시자금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의 첫 작품인 모델 S 개발을 주도한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씨가 지난 2007년에 설립한 전기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애리조나에 8천억 원 가량을 투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최대 출력 1천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마일에 달하는 루시드 에어를 2020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PIF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의문을 제기해 왔지만 테슬라 엘론 머스크CEO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신의 72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지 몇 주 후에 이루어졌다.

이번 합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 친화적 경제체제 구축 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도에서 벗어나 보다 다변화된 경제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PIF 대변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PIF는 장기적 성장기회를 통해 혁신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입과 부문별 다변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부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PIF는 올해 초 테슬라가 새로 발행한 주식을 매입하는 대신 공개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렸다.

PIF 대변인은 테슬라에 대해 투자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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