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이드 미러 없이도 쌩쌩! 깜짝 놀랄 첨단 기술들 속속 등장

  • 기사입력 2018.09.17 15: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내달 출시될 신형 ES에 탑재될 미러리스 기술.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차량의 필수품 중 하나인 사이드미러가 최근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이드 미러는 측면이나 뒷면에서 다가오는 차량들을 살피면서 끼어들거나 추월할 때 유용하지만 거울에 반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공기 저항을 높여 차량 연비와 주행 성능을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사이드미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들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러리스다.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렉서스가 오는 10월에 출시될 신형 ES에 세계 최초로 미러리스를 적용한다.

디지털 아우터 미러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차량의 전면 도어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차량의 좌우후방 영상을 차량 내부에 설치된 5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비가 와도 빗방울로 인해 시야가 잘 가려지지 않도록 디자인된 카메라와 실내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기존 사이드 미러처럼 돌출돼 있어 완전한 미러리스로 보기 어렵지만 세계 최초로 사이드 미러에 거울을 없앴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렉서스가 미러리스를 세계 최초로 시도하지만 아직까지 제약이 많다.

유엔(UN) 자동차기준세계포럼(WP29)은 지난 2015년 11월 영상이 거울과 같은 범위와 화질을 제공한다면 사이드미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사이드미러와 룸미러 위치에 카메라와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그러나 미러리스가 사이드 미러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지털 아우터 미러는 관련 규제가 다소 완화된 일본에서만 옵션사항으로 탑재된다.

미러리스 외에도 사이드미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4월에 출시된 신형 K9에 세계 최초로 탑재되면서 공개됐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고자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해당 방향 사이드 미러 하단에 있는 측방 광각 카메라가 차선의 뒷면 상황을 촬영한다. 광각 카메라가 촬영한 장면은 클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은 기존 사이드 미러 대비 2배 이상의 넓은 후측방 시야각을 제공해 사각지대를 해소시킨다. 특히 우천 시 빗물로 인해 사이드 미러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유용하다.

여기에 운전자가 고개를 크게 돌리지 않고도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 후측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도와주는데도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신형 K9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됐으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혼다도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을 10세대 신형 어코드에 탑재했으나 현대차그룹의 시스템과 다르다.

신형 어코드에 탑재된 후측방 모니터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만 가능하며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은 클러스터가 아닌 센터페시아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지난 2016년에 좌우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기반의 솔루션 ‘미러 캠 시스템’을 개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바람의 저항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연비를 기존대비 1-2 % 가량 향상 시킬 수 있다.

영상 센서는 실내에 통합, 동영상이나 이미지가 표시되는 모니터를 실내에 배치시켰으며 디지털 기술에 의해, 주행 환경에 따라 표시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트럭이 고속도로 주행 중 운전자는 차량의 후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도시에서도 가능한 한 넓은 시야각을 확보 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특히,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해 야간 시인성도 대폭 향상된다.

이 기술들은 사이드 미러가 완전히 없는 미러리스가 상용화될 때까지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잘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