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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로 프리미엄시장 장악 나서. 4년간 9개 차종 집중 투입

  • 기사입력 2018.09.06 15: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다임러 벤츠가 본격적인 전동화사업을 시작했다.(사진은 지난 5일 출시된 EQC)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차 사업에 올인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향후 4년 내에 총 9개 전기차종을 투입, 사양화되는 디젤차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5일 첫 전기차 EQC를 발표, 본격적인 EV사업 참여를 전 세계에 알렸다. 벤츠는 내년 상반기 EQC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4년 동안 총 9개 전기차종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022년까지 SUV 전기차 EQC와 해치백 모델 EQA, 그리고 소형 SUV인 EQB, 플래그쉽 전기 세단인 EQS의 출시일정을 확정해 놓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 외에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마트도 포투, 포투 컨버터블, 포포 등 3개 차종이 다임러 벤츠의 전동화 계획 속에 포함돼 있다.

벤츠는 또, V클래스 전기차도 2022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나머지 차종들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EQA을 기반으로 한 살롱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차종은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여진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올라 칼레니우스이사는 “EQ 제품군은 여러 분야가 포함돼 있는데 전략적으로 EQC가 첫 스타트를 장식하는데 적합하다고 본다”면서 “EQC는 프리미엄 SUV의 핵심을 담당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SUV처럼 전고가 높은 차량은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 확보도 쉽기 때문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다임러 벤츠의 디터 제체회장은 “현재 계획돼 있는 10개 차종으로 벤츠가 전개하는 세그먼트의 60%를 커버할 수 있다”면서 “향후 수요에 따라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차종의 투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향후 전기차가 더 일반화되면 메르세데스 ‘EQ’를 브랜드화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표준. 메르세데스 벤츠-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에서 각각의 EQ 버전이 출시되게 된다.

제체회장은 또, 고성능 버전인 AMG의 전기차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차화 이전에 하이브리드화가 먼저라고 못 박았다.

제체회장은 향후 5년 이내에 전기 AMG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투입되는 10개 차종 외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총 50개 차종을 전동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위해 다임러 벤츠는 총 100억 유로(13조 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4일 발표된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 최초의 상용 EV인 EQC(Mercedes-Benz EQC)는 첫 전기 SUV로, 차체크기는 길이 4,761mm, 폭 1,884mm, 높이 1,624mm, 휠베이스 2,873mm로 전체 크기는 현대 싼타페보다 약간 작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더 길다.

특히, 멀티 빔 LED 헤드램프가 내장된 프론트 마스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전동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EQC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로 개발한 전동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모터는 앞뒤로 2개가 탑재됐고 4륜으로 구동하는 4WD로 개발됐다.

2개의 모터는 최대 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6.5kgm로, 테슬라 모델S보다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앞뒤 차축 사이에서 주행상황에 따라 토크를 배분한다.

동력성능은 시속 100km까지 가속력 5.1초, 최고속도는 180km/h로 제한된다.

배터리는 리튬이온으로, 축전 용량은 80kWh급 대용량이며 무게는 650kg으로 차체 중앙 낮은 위치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유럽 측정모드 기준 450km 이상이다. 급속충전은 유럽이나 미국, 한국에서 사용하는 콤보 방식과 일본과 중국에서는 사용하는 챠데모 방식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기의 배터리 80%까지 충전에는 약 40분 가량이 소요된다.

EQC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탑재하고 있다. ‘MBUX’는 메르세데스 벤츠 사용자 경험의 약자로, AI(인공지능)를 도입한 음성인식 비서를 채용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가 ‘헤이, 메르세데스’라고 부르면 음성인식 비서가 작동을 시작, 사용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특히, EQC를 위한 MBUX 전용설계로 돼 있어 주행 레인지나 충전 상태, 에너지 흐름 등의 각종정보를 표시해 준다.

또, 내비게이션, 운전모드, 충전, 출발시간 등도 MBUX 의해 제어 및 설정을 할 수가 있다.

EQC는 디지털 콕핏이 적용돼 있다. 디지털 조종석은 신형 E클래스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EQC는 2개의 고해상도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설계됐으며, 이 2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유리 커버로 융합, 조종석 디스플레이로 꾸몄다.

이 디스플레이는 마치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준다. 이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수평 방향의 흐름을 강조하는 중심요소로, 조종석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에 직접 들어가는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 위쪽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EQC에는 또,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가 탑재돼 있다. 운전 지원 패키지에 포함 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그 중 하나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의 정보를 감지한 경우, 예방조치로 속도를 자동으로 100km/h로 설정, 운전자에게 경계 시그널을 주게 된다.

벤츠는 전기차화와 함께 첨단 시스템에서도 우위를 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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