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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리즈 부활한 RV왕국 기아차, 이제는 승용이 주도

  • 기사입력 2018.08.31 10:58
  • 최종수정 2018.08.31 17: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기아차의 승용 판매량이 처음으로 RV를 넘어섰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는 전통적으로 국산차업체 중 가장 RV(recreational vehicle) 부문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업체로 알려져 있다.

풀사이즈 미니밴 카니발과 소형급의 카렌스, 중형 SUV 쏘렌토, 소형 스포티지, 서브컴팩트 SUV 스토닉과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SUV 니로로 이어지는 RV 라인업은 SUV 전문브랜드인 쌍용자동차는 물론, 형님격인 현대자동차를 능가하는 최강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올 1-7월 기아차 RV부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2%가 증가한 13만8,538대로, 현대차의 11만1,329대나 쌍용차의 6만1,328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반대로 기아차는 승용부문에서는 고전을 해 왔다. 경차 모닝에서 플래그쉽 모델인 K9까지 무려 7개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와 엔진 등 구동계통이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까지 공유하고 있지만 늘 판매부진에 허덕여 왔다.

이런 기아차가 올해부터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2세대 K7 출시를 시작으로, 2017년 5월 국내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쿠페 스팅어, 올 1월 K5 2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 2월 2세대 K3, 4월 2세대 K9이 잇따라 투입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기아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9.4%가 증가한 13만9,223대로 처음으로 RV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RV 차량이 승용차보다 1만대 가량 더 많은 실적으로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31만4700대. 상용부문이 동 기간 6.0%가 감소했고, RV가 4.2% 증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기아차의 판매증가는 승용차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차종별로 보면 그동안 기아차의 성장세를 이끌어 왔던 경차 모닝이 쇠퇴한 반면, 신형 K3와 K5, K9이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K3는 7월까지 2만8,262대가 판매, 78.1%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K9도 6,256대로 무려 509%가 증가했다. 이 외에 K5는 2만7,309대로 21.3%, 레이는 1만6,897대로 47.8%, 스팅어는 3,746대로 37.1%가 각각 증가했다.

다만 모닝이 경차수요 감소로 17.2%, K7이 현대 그랜저에 밀리면서 25.8%가 각각 줄었다.

기아차는 승용과 RV가 균형있는 경쟁력을 갖추면서 당분간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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