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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기차 배터리사업 진출? 양극재 생산 이어 리튬 공급에도 참가 

  • 기사입력 2018.08.30 10:53
  • 최종수정 2018.08.31 11: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스코가 최근 리튬 채굴권을 확보한 아르헨티나 북서부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철강제조업체인 포스코(POSCO)가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재료 생산에 이어 주 원료인 리튬확보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전기차, 노트북 등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인데 이 중 원재료 비중이 높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포스코ESM와 포스코 캠텍에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호주 퍼스에서 갤럭시리소스사 소유 1만7500ha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매매계약을 체결, 배터리의 주 원료인 리튬을 직접 공급사업에도 참여한다.

리튬은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독일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일본 토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은 물론 배터리 제조업체인 LG화학과 섬성 SDI,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이 경쟁적으로 확보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리튬 공급권 확보로 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배터리 직접 제조에도 한 달 다가섰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전기차 배터리 완제품 사업 진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리튬 채굴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1 크기로 알려져 있다.

총 2억8천만 달러(3,104억 원)에 광권을 인수한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社로부터 연간 3만 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연내에 광권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한 뒤, 독자 개발한 리튬 직접추출 기술을 사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여기서 생산되는 리튬을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과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캠텍 등 그룹 내 계열사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생산업체에도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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