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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低코발트 배터리’로 노트북 시장 공략 한다

  • 기사입력 2018.08.27 14:0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LG화학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줄인 '저(低)코발트 배터리'를 전기차에 이어 노트북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줄인 '저(低)코발트 배터리'를 전기차에 이어 노트북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LG화학이 전기차에 이어 노트북용 배터리에도 ‘저(低)코발트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低코발트 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약 5만 톤이며, 그 중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총 3만 톤에 달해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았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배터리’가 주로 적용돼 왔으나, 低코발트 배터리는 삼성분계로 불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에 불과하다.

LG화학이 노트북에도 低코발트 배터리 확대에 나선 것은 실제 코발트 사용량이 많은 IT기기 배터리 분야에서도 코발트 사용량 비중을 줄여 전지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으며,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고객들에게 가격 및 공급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발트는 배터리 원재료 중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2016년 2~3만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올해 3월 톤당 9만 5,500달러(한화 약 1억 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고, 코발트 주요 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광업법 분쟁 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위험 요소도 많다.

LG화학은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현재 10% 수준의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40%로 올리고, 오는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LG화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전지 사업에서 오는 2020년까지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더욱 올라간다. 따라서 하이-니켈 배터리는 노트북보다 배터리를 위한 공간이 작아 더 높은 에너지 성능이 요구되는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며,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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