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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해치백 무덤인 한국에서 통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18.08.20 18: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에서 해치백은 출시된 모델 중 이렇다할 판매고를 올린 모델을 손에 꼽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낮다.

이는 전세계적인 SUV 열풍으로 소형 SUV 선택폭이 넓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해치백과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해치백의 주행력, 실용성, 디자인 등이 소형 SUV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이 해치백의 주된 실패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가 등장하며 해치백의 편견을 깨는데 일조하고 있다.

클리오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656대의 누계 판매고를 올리며 그동안 외면 받아온 소형차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자인은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차주의 이미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차량 선택 시 중요한 구매요소로 작용한다.

르노 클리오는 실용성에 프랑스의 자유분방한 예술성이 서린 디자인을 더해 국내 소비자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클리오는 르노의 디자인 주제 6가지 ‘Life Flower’ 중 하나인 ‘사랑’을 모티브로 곡선을 살린 관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각이 지거나 과장된 요소가 없어 시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클리오의 곡선을 강조한 공기 역학 디자인은 최고의 주행 안정성과 높은 연비까지 확보했다. 루프에서부터 리어 스포일러, C-필러 에어블레이드 및 리어램프까지 공기저항을 최소화 한 설계로 이뤄져 있다.

이와 함께 쿠페를 연상시키는 바디 라인과 균형잡힌 비율,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도어 하단에 적용된 블랙 가니시와 크롬 데코, 도어 쪽으로 배치된 아웃사이드 미러, 블랙 글로시 리어 스키드 등은 클리오의 스포티함과 열정적인 디자인을 완성한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에서 최초로 클리오가 르노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달고 출시됐다는 것이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위치한 르노 엠블럼은 프랑스 본연의 감성을 제공한다. 르노의 120년 브랜드 자산과 클리오가 가진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기존 해치백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기술 적용이 클리오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에선 보기 힘든 사양인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돼 외관상으로도 차별화된 만족감을 선사한다.

C자형 주간 주행등이 대표하는 르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품격을 높였다.

더불어 소형 SUV 부럽지 않은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00ℓ, 뒷좌석 폴딩 시에는 1,146ℓ까지 늘어나 긴 짐도 수월하게 실을 수 있다.

주행성능 또한 월등하다. 클리오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탑재했다. 전면부 범퍼 하단에는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엔진의 동력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엔진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한편, 고행 주행 시의 안정성까지 높여준다. 이 기술은 BMW 5시리즈,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 닛산 알티마 등 고급 수입차에 적용돼 있다.

정밀한 조향 감각을 중요시하는 유럽형 스티어링 시스템과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서 안정적인 직진 주행과 정교한 코너링을 동시에 구현했다. 클리오는 여기에 동급 대비 한층 넓고 낮은 섀시를 통해 기민한 차체 거동을 선사한다.

클리오에 적용된 5세대 1.5 dCi 디젤 엔진은 르노의 F1 기술과 디젤 엔진 노하우가 축적돼 연비는 더욱 높아지고 엔진 소음과 진동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실용 영역에서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1.5 dCi 엔진은 르노는 물론이고, 닛산과 벤츠 등의 수많은 모델에 적용돼 전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 판매된 검증 받은 엔진이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 6단 DCT 자동 변속 시스템과의 조합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연비 끝판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 QM3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지만, 더욱 가벼운 차체와 낮은 포지션을 갖춘 클리오는 해치백계의 새로운 연비왕이다. 클리오의 공인 연비는 17.7Km/l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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