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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생산에 쫓긴 테슬라, 텐트공장서 차량 조립

  • 기사입력 2018.08.20 14:41
  • 최종수정 2018.08.23 11: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의 천막생산공장.
테슬라의 천막생산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3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천막생산공장을 설치했다.

최근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 현장에 전대미문의 생산방식을 적용했다. 바로 천막생산공장이다.

이 천막공장은 테슬라의 공장과 인접한 것에 설치됐으며 크기는 축구장 2개를 붙여놓은 것과 비슷하다.

미국 언론들은 테슬라가 이 텐트를 설치한 것은 모델3의 생산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모델3를 주당 5천대씩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배터리 팩과 차체 조립공정상의 문제로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 한 때는 월 500대도 어려웠다.

테슬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주생산으로 전환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체 생산을 유지해야 하는 테슬라가 고안한 것이 바로 천막생산공장이다.

천막 생산 공장 내부.

이는 단기간에 생산라인과 가건물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빨리 늘려야 하는 테슬라에게는 복안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테슬라 공장의 생산라인 시스템은 모델S나 모델X에 맞춰져 설정됐기 때문에 모델3를 생산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었다.

이 천막생산공장은 지난 6월 13일에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허가를 받은 지 3일 후인 6월 16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첨단 자동화로 이뤄진 공장과 달리 차량조립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천막까지 쳤음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텐트에서 수작업으로 조립된 모델3의 품질이 매우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텐트를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 천막생산공장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으로 천막공장을 도입할 생각”이라면서 “건설비가 많이 드는 실내 공장보다 간편하고 기능적이며 설비 투자가 거의 필요 없기 때문에 전혀 다른 위치에 새로운 공장을 설치하는 것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앞으로 텐트 내에서도 자동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이 완료된 모델3들이 천막 공장에 주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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