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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지난달 中 프리미엄 시장서 벤츠 제치고 1위...올해 처음

  • 기사입력 2018.08.16 16:12
  • 최종수정 2018.08.17 16:4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시장 판매량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시장 판매량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아우디가 지난달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가 발표한 7월 글로벌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동월대비 3.8% 늘어난 5만3,191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메르세데스 벤츠는 8.3% 늘어난 5만2,616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아우디가 올해 처음으로 벤츠를 제치고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BMW는 8.3% 늘어난 4만4,13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가 벤츠를 꺾은 것은 준중형 세단 A4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A4 롱휠베이스 모델이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33% 늘어난 1만3,985대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A4의 활약으로 올해 처음 1위를 기록했으나 누적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벤츠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의 누적판매량(1~7월)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35만9,781대로 같은기간 15% 늘어난 39만2,780대를 기록한 벤츠보다 4만대가량 적다. BMW는 4% 늘어난 33만671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우디와 벤츠의 누적판매량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중간 관세 무역전쟁으로 인해 벤츠의 판매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정부는 보복의 일환으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보복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의 판매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미국 공장에서 중국으로 크로스 오버와 SUV를 수입하고 있는 반면 아우디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차량이 없다.

이것이 두 업체 간의 중국 판매량 격차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의 7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한 22만3,500대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 7월 1일부터 수입차량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모델 중 중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모델이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낮은 관세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은 벤츠, 아우디, BMW로 소비자들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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