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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젤 대신 PHEV로 승부... GLC. C클래스 등 내년까지 5개 차종 투입

  • 기사입력 2018.08.13 14:37
  • 최종수정 2018.08.14 09: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디젤 판매를 줄이는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투입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에 이어 최근에는 BMW 디젤 차량의 화재사고가 잇따르면서 독일 디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더 이상 독일 디젤을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독일 브랜드들이 디젤차 대신 가솔린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일원인 포르쉐 한국법인은 그동안 주력 판매 차종이었던 카이엔과 마칸, 파나메라 디젤 차종 도입을 중단하고 전 차종을 가솔린 모델로 전환했다.

포르쉐코리아는 디젤모델 포기에도 불구, 7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39.1%나 급증하자 자신감을 얻고 있다.

신형 파나메라 가솔린 모델과 가솔린 터보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는 데 이어 오는 11월께 국내 출시예정인 3세대 신형 카이엔도 디젤모델을 완전히 배제하고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수입차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주력인 C클래스와 S350 디젤모델이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환경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디젤 모델 판매를 줄이는 대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중형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SUV인 메르세데스-벤츠 GLC350e 4매틱을 국내시장에 투입했다.

이 차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267대가 판매, 동기간 208대가 판매된 C클래스 가솔린모델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PHEV가 가솔린모델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GLC 350e 4매틱은 시판가격이 6,700만 원으로 가솔린 모델인 GLC 250d 4매틱의 7,620만 원보다 920만 원이나 저렴하며, 가장 가격대가 낮은 디젤 모델인 220d 4매틱과는 240만 원 차이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엔진과 충전용 배터리를 함께 장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차종에 비해 가격대가 400-500만 원 가량이 비싸지만 벤츠코리아는 GLC 350e 4매틱의 가격대를 가솔린모델 훨씬 낮게 책정했다. 

GLC350e 4매틱은 이같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직후인 5월과 6월에 각각 수입차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5위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9-10월 께 출시 예정인 C 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C350e 역시 C클래스 가솔린이나 디젤과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벤츠 코리아측은 밝히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이들 두 차종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5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가솔린 모델 판매비중이 약 60%에 달하는 벤츠코리아는 PHEV(EQ파워) 외에 순수전기차 브랜드인 EQ와 마일드 하이브리드(EQ부스트)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시장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판매 라인업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는 오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 총 50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글로벌 기준)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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