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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승용디젤 안 판다...그랜저·쏘나타·액센트·i30 등 단종, SUV는 일단 유지

  • 기사입력 2018.08.10 14:07
  • 최종수정 2018.08.13 13: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국내에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 가솔린 모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이들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10일 이후부터 중단하고 재고 물량까지만 판매할 계획이다.

올 초에 출시된 G80 디젤과 내달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아반떼 디젤은 유지한다. 엑센트는 내수보다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만큼 국내 시장에서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SUV인 싼타페와 투싼은 현 상태를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가솔린차의 비중을 높여갈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도 K5 등 주력 세단 차종에서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가 디젤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려는 것은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가솔린차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젤 차량은 가솔린 차량보다 판매가격이 높지만 토크와 연비가 가솔린 차량보다 우수해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디젤 모델의 비중을 높였다.

그러다 지난 2015년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디젤차에 대한 규제들이 강화됐다.

그 결과 디젤차의 수요가 점차 줄어든 반면 가솔린차과 친환경차 수요가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2018년 7월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올해 수입 디젤차 누적판매량(1~7월)은 전년동기대비 11.0% 늘어난 반면 가솔린은 28.3%, 하이브리드는 12.0%, 전기차는 138.2% 늘었다.

점유율은 디젤차가 지난해(1~7월) 49.3%에서 46.3%로 감소한 반면 가솔린은 41.3%에서 44.9%로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9.3%에서 8.8%로 소폭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가솔린차와 친환경차의 비중을 늘리거나 신차를 내놓을 때 가솔린차를 먼저 내놓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주력 SUV 모델인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에 가솔린 모델을 투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중형 SUV인 QM6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여기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4월 컴팩트 SUV E-PACE를 출시하면서 가솔린 모델인 P250을 먼저 투입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11월에 3세대 신형 카이엔을 본격 판매할 계획인데 가솔린 모델인 3.0 모델을 먼저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디젤 모델은 언제 투입할 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BMW 디젤 차량을 중심으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디젤차 판매량 감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디젤모델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까지 디젤차의 판매 비중을 줄이면서 국내에서 디젤차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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