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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그룹 싱클레어, 트리뷴 인수 무산, 트리뷴, 10억 달러 손해배상 청구

  • 기사입력 2018.08.10 11: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방송그룹인 싱클레어의 트리뷴 인수가 무산됐다.

[M 오토데일리 이 상 원기자]미국 방송그룹인 싱클레어(Sinclair)가 9일(현지시간) 트리뷴(Tribune)과의 인수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리뷴은 당국의 인수 승인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싱클레어에 대해 10억 달러(1조1,246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싱클레어와 트리뷴은 지난 2017년 5월 39억 달러(4조3,859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양 측은 2018년 8월 8일까지 당국의 승인을 얻기로 했고, 만약 이 기간까지 절차를 마무리 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 최대의 지방 방송망을 가진 싱클레어는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 미국 당국의 승인 획득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 7월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매각 처 후보의 독립성에 우려를 표명, 인수 계획 여부를 사법판단에 맡기기로 결정을 내렸다.

싱클레어는 보수성향의 논조를 펴는 미디어로 잘 알려져 있다.

FCC의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싱클레어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보수적인 논조를 전하고 있다. 현재 언론계는 페이크(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데, 싱클레어의 트리뷴 인수계획이 거부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계는 트리뷴의 인수를 놓고 21세기 폭스 등이 관심을 보여 왔으며 이번 싱클레어의 인수 실패로 미국 방송사들 간의 트리뷴 인수전이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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