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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 이란 제재 개시. 현대. 기아. 쌍용차 수출 타격 우려

  • 기사입력 2018.08.08 14:30
  • 최종수정 2018.08.09 11: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이 7일부터 대 이란 제재를 개시,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이란을 달러체제에서 퇴출시키고 원유수출을 막기 위한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제재가 재개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사업하는 어느 누구도 미국과는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발효된 미국의 1단계 제재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도 제재를 받는다.

이에 따라 7일부터 대 이란 제재가 개시돼 우리나라도 대 이란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번 조치로 이란에 신차를 수출하거나 현지 조립생산하는 현대. 기아차와 쌍용자동차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이란 금지 품목으로 미국은 차량 제작 및 조립과 관련된 품목(CKD)으로 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제재 효과를 위해서는 완성차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업체들은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이란 수출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해석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사의 지난해 대 이란 수출은 현대. 기아차 1만여 대, 쌍용차 4천여 대 등 완성차 1만4천여대, 현대차의 현지 조립생산(CKD) 2만7천여 대였으나 미국의 이란제재가 가시화된 올 상반기(1-6월) 완성차 수출은 절반 이상 줄었다.

8월부터는 사실상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올해 한국차의 對이란 수출은 채 1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에 對이란 제재가 거론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면서 올해 대이란 수출목표 1,600대 중 지난 7월까지 1,300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경제활동을 줄이지 않는 개인이나 단체는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의 제재 이행을 압박하고 있다.

백악관측은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 이란 리알화 관련 거래, 이란 국채 발행 관련 활동, 이란의 금 및 귀금속 거래, 흑연. 알루미늄. 철. 석탄. 소프트웨어. 자동차 거래 등을 제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 산유국인 이란의 에너지 거래도 원천 봉쇄에 나서고 있어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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