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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품질 부사장, EGR 결함 韓서만 발생하는 것 아니다. 세계 평균과 비슷

  • 기사입력 2018.08.06 18:37
  • 최종수정 2018.08.09 11: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그룹 품질관리부문 요한 에벤비클러 수석부사장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EGR 결함은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지] 한국에서의 잇 딴 차량 화재 문제 해결을 위해 방한한 BMW 그룹 품질관리부문 요한 에벤비클러 수석부사장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EGR 결함은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EGR 문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오히려 한국이 낮다고 밝혔다.

요한 에벤비클러 수석 부사장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한 BMW 본사 차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BMW 코리아가 기존에 밝힌 대로 디젤 차량의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누수 현상이 화재의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이게 되고 결국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면서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화재의 근본 원인이지만 누수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차량에서 불이 나는 것은 아니다"며 "주행거리가 길면서 장시간 주행했거나,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일 때에만 화재로 이어 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량 화재는 단드시 주행중에만 발생 한다"면서 "주차시나 공회전시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또, “화재 원인은 EGR 쿨러의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프트웨어 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미국을 제외한 한국 및 다른 해외 시장에서는 모두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하드웨어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EGR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EGR 부품 자체가 아니라 작동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본지가 소방방재청의 화재 출동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의하면 BMW의 연도별 화재 발생은 2010년 연간 15건에 불과했지만 2011년부터 4년간 평균 31.5건을 기록했다가 2015년 59건으로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급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6년간 총 166건의 화재가 발생, 연평균 27.7건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이보다 약간 많은 29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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