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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로 갈아탄 혼다 어코드, 파괴력은 어느 정도?

  • 기사입력 2018.07.25 18: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혼다 어코드가 일본 중형차 3인방 중 유일하게 터보엔진으로 무장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형 패밀리 세단 어코드가 독특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들고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2.4L, 3.5L 자연흡기 엔진 대신 배기량을 대폭 낮춘 1.5L, 2.0L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한 것이다.

중형 패밀리 세단은 일반적으로 40대의 3-4인 가족들이 선호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달리기나 경제성을 중시하는 터보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안정적인 자연흡기 엔진을 선호한다.

때문에 지난해 풀체인지된 토요타 캠리는 기존처럼 2.5L 자연흡기 가솔린모델과 2.5L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수했고, 내년 초 출시예정인 닛산차의 신형 알티마 역시 기존처럼 2.5L 자연흡기 엔진을 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터보엔진으로의 전환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해 배기량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거나 하이브리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016년부터 중형 패밀리 세단인 말리부에 2.0L 자연흡기 엔진 대신 1.5L, 2.0L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국산차업체인 현대차도 2016년 3세대 i30를 내 놓으면서 2.0L 자연흡기 엔진 대신 1.6L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국산차는 여전히 2.0L 자연흡기 엔진이 주력이지만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도 중형 패밀리세단 쏘나타와 SM6에 1.6L 터보 엔진을 추가해 놓고 있다. 여차하면 자연흡기나 디젤 대신 터보로 전환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해 놓은 셈이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는 2016년 당시 이전까지 대세였던 2.0L 자연흡기 모델을 모두 터보로 대체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혼다차의 신형 어코드는 어코드 터보(1.5L)와 어코드 터보 스포츠(2.0L), 그리고 어코드 하이브리드(2.4L) 등 3개 모델로 재편됐다.

어코드 터보는 기존 2.4모델을,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3.5모델을 대신하며, 하이브리드모델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달리기 성능과 한께 연비도 대폭 높여 최근 변화되고 있는 중형세단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어코드 터보는 배기량이 1,500cc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이 194마력, 최대토크가 26.5kg.m로 기존 2,400cc 엔진의 188마력, 25kg.m보다 마력과 토크 모두 높아졌다.

특히, 넓은 엔진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 기존 자연흡기 엔진보다 훨씬 파워풀함을 느낄 수가 있다.

엔진 배기량이 낮아지면서 연료 효율성도 리터당 13.9km로 이전의 12.6km보다 1.3km가 높아졌고, 특히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km당 118g으로 이전의 136g보다 무려 18g이나 낮아졌다.

엔진 파워, 연비, Co2 배출량 모두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이같은 CO2 배출량은 현대 쏘나타 1.6터보모델의 126.0~128.0g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저공해 3종 차량에 해당돼 차량 구매 시 세금 감면 혜택과 공영주차장 사용시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어코드 터보에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SA), 전자제어 제동력 분배장치-잠금방지 제동장치(EBD-ABS),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S), 직진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돼 있다.

또, 플래그십 세단에 적용되는 1, 2열 열선 시트를 포함해, 조수석과 운전석의 무릎 에어백이 기본적으로 적용됐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기능도 적용되는 등 사양면에서도 상당히 알차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kg.m로 기존 3.5모델의 282마력, 34.8kg.m에 비해 출력은 약간 줄었지만 토크는 높아져 순간 가속 등 달리기 성능은 좋아졌다. 연비와 Co2 배출량도 10.8km와 158g으로 기존의 10.5km와 167g보다 향상됐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2.0L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 합산출력이 215마력, 연비가 리터당 18.9km로 중형 패밀리 세단 중 최고의 성능과 연비를 갖췄다.

터보로 갈아탄 어코드가 자연흡기 엔진 차종들과 어떤 경쟁을 벌일지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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