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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는 테슬라, 부품공급업체에 지급한 대금 환불 요청

  • 기사입력 2018.07.23 16: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업체인 테슬라가 일부 부품 공급 업체에게 지급한 대금 중 일부를 환불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부품 공급 업체에게 지난 2016년부터 지급한 거액의 대금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테슬라가 대금 환불을 요청한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6억7,540만달러(7,343억원)으로 적자폭은 전년 동기의 1억2,130만 달러(1,285억 원)보다 6배나 확대됐다.

또, 테슬라의 보유현금은 지난해 4분기 말까지 33억7천만 달러(약 3조 5,718억원)로, 2분기의 35억 달러(약 3조7,096억원)보다 약 1억3천만 달러가 줄었다.

이는 모델3의 생산차질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모델3의 예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모델3의 환불율은 총 예약건수의 23%로 12%였던 지난해 8월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모델3의 예약이 시작된 지난 2016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10만 건 이상의 환불이 이뤄졌다. 현재 모델3의 예약건수는 약 50만대로 알려졌다.

모델3의 생산차질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테슬라는 지난달 9% 정도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부품 공급업체에게 지급한 대금 일부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자동차 회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대금 가격 인하를 요구하거나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미 지불한 대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부품 업체로부터 할인을 요구하는 것보다 더 과감한 조취를 취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거절했지만 정상적인 조달 협상의 일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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