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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이사회, 마르치오네 회장 후임으로 지프 브랜드 대표 마이크 만리 지명

  • 기사입력 2018.07.23 15:01
  • 최종수정 2018.07.23 15:3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FCA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후임으로 지프와 램 브랜드 책임자인 마이크 만리를 지명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이 내년에 그룹을 떠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후임으로 지프 브랜드의 마이크 만리(Mike Manley)대표를 지명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FCA 이사회는 어깨 수술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급작스럽게 물러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후임으로 지프와 램 브랜드의 책임자인 마이크 만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54세의 영국인인 마이크 만리는 크라이슬러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한집 살림을 하던 지난 2000년 크라이슬러 영국 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크라이슬러와 자본제휴를 시작했을 때 만리는 지프의 책임자로 임명됐다.

만리는 FCA그룹 전체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프를 세계 최고의 SUV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09년 당시 지프는 미국과 유럽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2009년 지프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30.6% 감소한 23만1,701대, 유럽 판매량은 42.4% 줄어든 1만8,778대였다.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지프는 약 9년 만에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지프는 지난해 유럽에서 10만7,56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유럽에서 판매량이 가장 저조했던 2010년(1만4,651대)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2만8,522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 때보다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지프만으로도 FCA의 시가 총액이 300억달러(33조8,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프를 성공적으로 재기시킨 만리가 마르치오네 후임으로 적합하다고 FCA 이사회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프의 전성기를 열고 FCA의 새로운 수장이 됐지만 해결해야될 과제들이 많다.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의 글로벌 판매량과 지프의 중국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유럽과 중국의 엄격한 연비 표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마르치오네 CEO가 끊임없이 시도했던 다른회사와의 합병 또는 인수를 이어갈 지 결정하는 것도 과제다.

여기에 지난 6월 1일에 발표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할 사업 계획을 이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사회는 회사에 대한 완전한 권한과 운영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해 CEO의 모든 권한을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만리 신임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14년 간 FCA를 이끌었던 마르치오네는 당초 내년 4월에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어깨 수술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은퇴하게 됐다.

14년 만에 FCA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좌)와 바통을 이어받은 마이크 만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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