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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어린이집 학대, 아이에게 왜?…"보육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 기사입력 2018.07.19 17:05
  • 최종수정 2018.07.19 17:06
  • 기자명 박요한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M 오토데일리 박요한 기자]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영아 사망 사건은 어린이집 원장 동생인 보육교사의 '학대치사'로 드러났다. 

19일 경찰 측은 "18일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숨을 거둔 것이 확인됐다. 어린이집 폐쇄회로 영상을 통해 보육교사 A씨가 아이를 이불로 덮고 짖누르는 장면이 포착돼 구속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원장 동생의 만행으로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에 대중은 분노에 휩싸여 보육교사를 비판하고 있다. 

화곡동 어린이집 사고 소식이 보도되자 한 누리꾼은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발. 저희 보육교사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현직 보육교사입니다. 저는 오늘도 혼자서 9명의 아이들과 오전 일과를 보내고 잠을 재운 뒤 알림장을 쓰려다가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서 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두천 차량 사망사건, 화곡동 어린이집 영아 학대 사망사건. 그 중심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보육교사들이 있고 '사고를 일으킨 보육교사들을 처벌하라',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라'라는 온갖 질타와 욕이 섞인 비방의 댓글들이 달립니다. 사고를 일으킨 보육교사 개인의 자질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질타 받을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이 과연 교사 개인의 문제입니까? 제가 생각하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보육서비스의 질적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상보육 없어져야 합니다. 보육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보육정책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보육현장을 지원해주세요. 비용을 보육현장에 지원해준다면 사건사고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책을 바꿔주세요. 0세는 1인 2명, 1세는 1인 3명, 2세는 1인 5명, 3세는 1인 7명, 4세는 1인 10명, 5세는 1인 12명 정도가 적합하겠습니다. 휴게시간 사용도 문제가 큽니다. 서류를 줄여주세요. 그냥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루에 체크체크만 하는 서류로 하루에 5장 정도로 줄여주세요"라며 보육교사들의 과도한 업무 문제를 지적했다.

힌편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의 동생인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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