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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SUV 시장 뒤흔드는 볼보 XC60. XC40, 어떻게 이런 가격이?

  • 기사입력 2018.07.18 17:29
  • 최종수정 2018.07.19 17: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볼보 XC시리즈가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출시된 볼보 XC60)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 초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윤모 대표는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간 8천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볼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한 4189대.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목표 달성은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이는 출고 숫자에 불과할 뿐, 볼보의 실제 실력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XC60은 올 상반기에 1,111대가 등록됐지만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물량이 여전히 2천대를 넘어서고 있고, 지난 달 말 내놓은 신형 XC40도 벌써 1,500대나 계약이 이뤄졌다.

공급 물량만 받쳐 준다면 연간 1만대는 가뿐히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 출시되는 볼보 SUV 라인업은 전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프리미엄차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SUV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볼보 XC90이나 XC60, XC40은 제품력이 GLS, GLE, GLC, GLK 등 벤츠 제품군 못지 않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게 포지셔닝 돼 있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볼보는 세단부문의 ‘S’와 다용도성 부문의 ‘V’, 그리고 SUV 부문의 ‘XC’라인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XC’의 경쟁력이 가장 출중하다.

상반기 볼보코리아 판매량 4,189대 중 XC90과 XC60 등 XC시리즈는 1,885대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이달부터는 소형 SUV XC40이 본격적으로 가세, 볼보 XC시리즈의 위력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볼보 신형 XC60은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다. 판매 가격은 디젤 모델인 D4가 6,090만원부터 6,740만 원, 가솔린 모델인 T6가 6,890만원부터 7,540만원까지다. 이는 독일이나 영국 등 유럽에서의 판매가격보다 1,900만원에서 최대 3,000만 원이 낮은 수준이다.

독일 프리미엄 SUV를 능가하는 XC60의 럭셔리한 실내

메르세데스 벤츠 GLC 220d과 250d는 6,550만원과 7,720만원, BMW X3 20d M 에디션은 6,870만 원이다. 풀 옵션 사양을 기준으로 보면 볼보 XC60이 5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5년 10만km 보증 및 무료 소모품 교환도 해 준다. 어떻게 이런 가격대가 가능했을까?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마진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판매를 한다는 전제로 스웨덴 본사를 설득한 끝에 이런 가격대를 받아 냈다고 설명했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성, 공간 활용성, 편의사양 등도 최고 수준이다.

신형 XC60은 커진 차체에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하고 우아한 감성적 스타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스칸디나비안 감성과 고급스럽고 첨단화된 디자인의 실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나 영국 랜드로버를 능가하는 세련미를 풍긴다.

안전사양은 압도적이다. XC60은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에 볼보차 최초로 조향 지원(Steering Support)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차선 이탈 상황에서 계기판 메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충돌회피지원 기능이 개입했음을 알려주는 동시에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 충돌 위험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XC60은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서 있다. 즉, 브레이크만으로 장애물(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운전자가 조향한 순간에 조향 보조 및 브레이크 제어 회피 동작을 어시스트해 준다.

또, 마주 오는 차량이 대향 차선에 가려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 자동 조타에서 다시 원위치 시켜주며, 대각선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려고 할 때, 지금까지의 경고 뿐만 아니라 자동 조타로 차선을 취소하는 기능도 적용돼 있다.

볼보 ADAS는 고속도로에서는 앞 차와의 거리, 브레이킹, 가속을 스스로 하는 것은 물론 차선을 따라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이 외에 주차 편의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 쾌적한 환경을 위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고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15개의 바워스 & 윌킨스(Bowers & Wilkins) 스피커, 360도 카메라 기술, 1열 안마 기능 등 프리미엄 옵션이 추가로 적용된다.

XC60은 프리미엄 중형 SUV로서 고급감, 성능, 첨단 사양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SUV로 만들어졌다.

프리미엄 컴팩트 SUV의 다크호스 볼보 XC40

컴팩트 SUV인 신형 XC40은 대형 SUV XC90과 중형 XC60에 이은 볼보 XC 라인업의 완결판이다.

볼보 XC40은 벤츠 GLK, BMW X1, 아우디 Q3등과 비교되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로, 차체 길이 4,425mm, 폭 1,863mm, 높이 1,652mm의 크기에 볼보가 새로 개발한 소형차 전용 플랫폼인 ‘CMA(컴팩트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윗 그레이드인 XC60보다 265mm가 짧지만 높이는 1660mm로 동일하며 폭은 25-40mm 가량이 좁다.

XC60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크기지만 폭이 1800mm 전반인 벤츠 GLA나 아우디 Q3보다는 확연히 넓다.

XC40 역시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혹하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XC40에는 XC90과 신형 XC60에 적용된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들의 그대로 탑재, 컴팩트 SUV 중 최고 수준이다.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까지 감지할 수 있는 충돌방지 및 경감 풀오토브레이크시스템과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 조절해 주는 ACC(적응형 크루즈컨트롤), BLIS(사각지대정보시스템), 자동 브레이크 기능이 있는 CTA(크로스 트래픽 경보장치)가 새롭게 추가, 총 16가지 이상의 첨단 안전운전 지원기술을 포함한 ‘인텔리 세이프티’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볼보 XC40의 구입가격은 기본모델인 모멘텀이 4,620만원, 고급형인 인스크립션이 5,080만원이다.

XC40의 시련미 넘치는 실내

반면 벤츠 GLK는 5,500만원-6,190만원, BMW X1은 5,290만원에서 5,630만원으로 동급 사양 기준으로 XC40이 500-6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브랜드 파워를 제외하면 프리미엄 컴팩트 SUV에서 XC40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XC 모델의 공급량을 얼마 만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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