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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상하이에 연산 50만대 규모 단독 전기차 공장 건설

  • 기사입력 2018.07.11 09:47
  • 최종수정 2018.07.11 11: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테슬라와 상하이시 교외에 전기차 개발 및 생산거점을 설립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거대 EV(전기차) 공장을 중국과의 합작형태가 아닌 단독법인으로 건설한다.

테슬라가 미국 이외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상하이가 처음으로, 연산 50만 대 규모로 지어진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확대와 동시에 현지 생산으로 과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 영향을 회피한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 10일, 테슬라가 상하이시 교외에 전기차 개발 및 생산거점을 설립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중국과의 합작이 아닌 테슬라 단독 출자로 진행되며 빠르면 2019년 초에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거대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와 전기 모터 등 주요 부품 생산 및 차량 조립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종합 생산 거점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상하이 공장의 투자 금액이나 생산 차종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 조사기관인 영국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2017년 중국시장 판매대수는 1만5천 대 정도로, 전 세계 판매량의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모두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출해 왔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 발동한 25%의 추가 관세 영향으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3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결국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상하이 교외 현지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테슬라는 이전부터 중국에서의 단독출자로 현지생산을 모색해 왔지만 외자 규제 등의 장벽으로 인해 실현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올들어 중국정부가 자동차 분야에서 출자 규제를 철폐하자 단독출자로 중국진출이 가능해졌으며 지난 5월에는 상하이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테슬라가 수 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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