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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닛산 르노그룹, 韓서 닛산. 인피니티는 포기?

  • 기사입력 2018.07.09 16:41
  • 최종수정 2018.07.11 10: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닛산.인피니티가 상반기에 수입차 브랜드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이끄는 르노.닛산. 미쓰비시 연합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동차그룹에 올랐다.

르노자동차에서 출발, 침몰 직전의 닛산자동차를 회생시키면서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의 CEO로 떠오른 카를로스 곤회장은 러시아 1위 자동차업체 아브토바즈에 이어 미쓰비시차까지 인수하면서 지난해에 총 1061만 대를 판매, 마침내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세계 1위에 올랐던 폴크스바겐그룹은 1,053만 대, 그 전에 수년 간 1위를 지켜왔던 토요타그룹은 1,038만6천 대로 2위와 3위로 내려앉았다.

닛산. 르노. 미쓰비시 연합은 올해도 상반기에 탄탄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연 연속으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닛산르노 연합은 유독 한국시장에서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수입차시장 규모는 연간 23만 대 수준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연간 7만대 가량 판매되는 세계 최고시장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르노닛산 연합이 사상 최초로 1위에 올랐던 지난 2017년 닛산. 인피니티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겨우 8,982 대(0.5% 증가)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1-6월 기간 닛산은 2,636 대로 19.3%, 인피니티는 1,099대로 13.9%가 각각 감소했다.

닛산, 인피니티는 상반기 누적 판매량 1천대 이상 수입차 브랜드 중 혼다차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닛산브랜드의 이 같은 판매량은 평균 시판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독일 포르쉐의 2,163 대보다 겨우 470여 대가 많은 것이며, 인피니티는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시트로엥, 캐딜락 다음으로 적게 팔린 브랜드로 기록됐다.

닛산은 지난 2016년 5월 배기가스 조작사실이 들통 나면서 소형 SUV 캐시카이의 인증이 취소, 판매가 중단됐고 지난해 말부터는 소형 SUV 쥬크의 판매도 스스로 중단했다.

현재는 알티마, 무라노 하이브리드, 맥시마, 패스파인더, 370Z 등 5개 차종을 판매중이지만 모델체인지가 임박한 알티마가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차종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인피니티도 지난 2016년 말 Q50 디젤차의 인증취소로 판매가 중단된 뒤에는 Q30S, Q50S 하이브리드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차종들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르노자동차 산하 르노삼성자동차도 1-6월 한국시장 판매량이 4만920 대로 전년 동기대비 22.6%나 격감했다.

닛산.르노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 3월부터 판매 재개 이후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고 토요타는  상반기에 1만4,628 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32.4%가 늘어나는 등 폭발적으로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이들 3사의 순위 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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