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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CATL, BMW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독식. LG화학. 삼성 SDI 입지 좁아져

  • 기사입력 2018.07.09 10:36
  • 최종수정 2018.07.09 18: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가 중국 CATL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LG화학과 삼성 SDI 등 한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 CATL(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Ltd)이 무서운 기세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올 1~5월 기간 동안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4,311.1MWh로 일본 파나소닉(4,302.5MWh)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125.6MWh, 1,091.2MWh로 4위와 6위에 머물렀다.

점유율도 LG화학이 지난해 13.2%에서 올해는 9.1%로, 삼성SDI는 6.7%에서 4.7%로 떨어지면서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3.8%로 추락했다.

게다가 CATL은 지난 5일 BMW그룹과 수십 억 유로 규모의 차세대 전기차 ‘iNEXT’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BMW는 현재 시판중인 전기차 i3용 배터리는 한국의 삼성SDI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독일 다임러 벤츠와 혼다차, 르노닛산차, SAAB successor NEVS, EV 스타트업 바이톤 등과도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사업에 진출한 미국 애플사와도 배터리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CATL은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공장을 독일 튀링겐주 에르프르트에 건설키로 하고 인근 지역에 후보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향후 배터리 조달 전략은 CATL이 배터리 셀을 공급하면 배터리 모듈과 팩을 직접 만들어 장착한다는 것이다.

BMW는 현재 배터리 셀을 삼성 SDI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삼성SDI는 BMW 배터리 공급 라인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BMW i3의 전기차 배터리는 96개의 셀(Cell)로 구성되며 이를 12개씩 묶은 것이 모듈(Module), 그리고 8개의 모듈을 하나로 묶은 것이 팩(Pack)으로, 기본적인 배터리 셀은 CATL로부터 조달받지만 나머지 작업은 BMW 자신이 직접 수행한다는 것이다.

BMW는 오는 2022년까지 순수 전기차 12개 차종 등 전동화 차량 25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CATL은 기본적으로 리튬인산철을 사용한 기둥형 배터리 셀을 생산중이며, 생산량의 대부분은 전기버스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CATL은 현재 17.5GW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0년까지는 24GW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도 미국 퀀텀 스케이프사와 합작회사도 설립, 오는 2025년부터 고체 전지 양산라인을 구축, 직접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5월 전기차 프로그램을 위해 400억 유로(51조3,644억 원)의 배터리 셀 관련 기술을 제공받기 위해 중국과 유럽지역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과 삼성 SDI, 중국 CAL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배티리 셀은 LG화학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배터리 모듈과 팩 작업은 폴크스바겐이 직접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즉, 향후 배터리 생산은 노동 집약적인 배터리 셀 제작 공정은 CATL같은 업체가 모듈과 패키징 작업은 자동차업체들이 직접 진행하는 구도로 이원화될 전망이며, 이는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어서 전기차 배터리산업을 중국업체들이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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