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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들, 사우디 여성고객 잡아라, 잠재고객 100만 명 추산

  • 기사입력 2018.07.05 14:51
  • 최종수정 2018.07.06 09: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 달 24일부터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을 허용, 여성들의 신차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은 가수 Leesa A가 현대차 위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 달 24일부터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을 허용했다.

블룸버그는 여성의 운전허용으로 2030년까지 900억 달러(100조6,920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운전면허를 신청을 한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의 수는 처음 12시간 만에 무려 1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매일 직장 출퇴근 등을 위해 운전자를 고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차량 내에서 남자와 단 둘이 되는 있는 것을 위험하다고 느껴 차량 이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의 이번 여성들에 대한 운전 허용으로 차량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성운전 금지가 공식적으로 해제되던 날 사우디 아라비아 가수 리사 A(Leesa A)가 현대자동차 위에서 찍은 뮤직 비디오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조회 수가 무려 160만 회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약 200만 대 규모로, 이 중 토요타자동차와 한국의 현대. 기아자동차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가 67만6천 대,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차가 2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9만741대와 2만3,021대를 수출하는 등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의 15%인 17만6천여 대를 수출했다.

올해는 유가 상승 등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1-5월 수출이 3만874대로 젼년 동기대비 44%가 줄었다.

현대차와 토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운전자를 겨냥,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신차 투입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에 엑센트, 엘란트라, 크레타 등 총 16개 차종을, 기아차는 피칸토, 리오, 세라토, 쏘렌토 등 15개 차종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도 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NPO인 ‘Al Nahda’와 제휴, 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버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가와는 크게 다른 특성을 지닌 사우디시장이 향후 자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큰 잠재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버의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의 약 3분의1이 배차 서비스 이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측은 사우디 아라비아는 우리에게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배차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른 공유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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