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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입차 관세 부과, 전 세계서 의견서 2천여 건 쇄도, 韓도 정부 등 7건 제출

  • 기사입력 2018.07.02 17:58
  • 최종수정 2018.07.02 18: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정부의 수입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각기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미 상무부에 제출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폭탄 관세부과 방침에 대해 전 세계 정부와 기업, 단체들이 무려 2천여 건에 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방침에 따라 지난달 29일까지 미국 상무부에 제출된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의 의견서가 2천여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FCA크라이슬러, 일본 정부와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LG그룹, 그리고 단체로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각각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외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도 수입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의견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현대차의 미국 사업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현대차의 미국사업 운영과 추가적인 미국 투자 계획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 야망을 중단해야 한다는 공통된 국가 안보이익을 공유하지만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는 한.미 역내 공통 안보이익 증진에 필요한 한국의 역량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도 한국과 미국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 다른 국가와는 다른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의 안보와는 관계가 없으며, 특히 한국산 차는 미국차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한국산 부품은 미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미국의 완성차업계는 픽업트럭과 SUV의 판매 호조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 외에 산업부와 무역협회 역시 비슷한 취지의 의견서를 각기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19일과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공청회에 담당 차관보가 참석,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정부는 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각 국별로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혹은 철회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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