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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공급키로 한 패러데이 퓨쳐, 2조 원 출자 성사. 연말 양산 가능

  • 기사입력 2018.06.26 15:38
  • 최종수정 2018.06.27 19: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고성능 전기차메이커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대규모 신규투자를 성사시켰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경영난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고성능 전기차메이커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대규모 신규투자를 성사시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자웨팅(賈躍亭)이 이끄는 러에코가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으로부터 20억 달러(2조2,296억 원)를 조달받기로 하고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쳐는 지난 2016년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한국의 LG화학으로부터 2차 전지를 공급받기로 해 관심을 모았던 기업이다.

중국의 억만장자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이끄는 헝다집단 산하의 홍콩기업인 헝다건강산업 집단은 패러데이 퓨처의 주식 45%를 8억6,000만 달러(9,581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恒大집단이 지난 25일 제출한 서류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헝다건강집단이 패러데이 퓨쳐의 대주주로 나서게 됐고, 기존 주주들은 33%의 지분을 유지하며, 나머지 22%는 직원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방출될 예정이다.

패러데이 퓨쳐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주식 매각 자금거래는 작년 11월에 준비됐던 것으로, 최근에야 미국의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자웨팅은 이번에 정식으로 CEO에 취임하면서 "이번 움직임은 패러데이 퓨처가 깨끗하고 지능형 커넥티드 자동차를 세계시장에 선보이는 동시에 이동성의 미래를 개척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출서류에 따르면 헝다집단은 앞으로 1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으로, 2019년에 6억 달러, 2020년에 6억 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패러데이는 일단 테슬라와 고성능 전기차 부문에서 승부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패러데이 퓨쳐는 지난 2017년 1월 열린 CES에서 플래그쉽 모델인 FF 91 모델을 선보이면 큰 관심을 끌었지만 이후 자금난으로 네바다주에 10억 달러를 들여 건설한 공장을 폐쇄했다.

이번 출자로 패러데이 퓨쳐는 캘리포니아주 핸 포드공장에서 FF 91의 생산을 재개하며, 연말까지는 양산모델을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크로스오버 왜건 타입의 FF 91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테슬라 모델 X SUV와 재규어의 I-Pace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패러데이의 FF 91은 2.39초 만에 시속 96km까지 가속이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할 수가 있어 현존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 SUV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또, 얼굴 인식 및 LIDAR 센서 등의 정교한 기술을 탑재, 자율주행기능과 자동주차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패러데이 퓨쳐에는 BMW와 스페이스X, 페라리, 테슬라 등에서 이름을 날리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편, 패러데이 퓨쳐는 지난 2016년 LG화학과 2조7,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경우,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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