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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배터리 재활용사업 진출. 핀란드 바르질라社와 제휴

  • 기사입력 2018.06.26 13:20
  • 최종수정 2018.06.26 13: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핀란드 바르질라社와 제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핀란드 바르질라社와 제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재활용 배터리 ESS’ 개발 및 사업성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Wärtsilä)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ESS 관련 신에너지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자원 순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제휴관계를 체결한 바르질라사는 핀란드의 에너지 분야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세계 177개국 이상에서 67GW 규모의 발전 설비 용량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시장 선두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미국 ESS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ESS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그린스미스 에너지(GreenSmith Energy)를 인수, ESS 설계 및 제작, 제어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두루 갖췄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 협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ESS 제품 개발과 함께 글로벌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재활용 배터리의 잔존가치와 ESS 핵심 기술을 결합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재활용 배터리 기반의 ESS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송. 배전, 가정 및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

따라서 자연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지속성이 떨어지고 발전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사용되는 필수 장치다.

특히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 전력저장원인 ESS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 산업이다.

ESS는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과 더불어 기존 전력 인프라의 대체 수단으로써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ESS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시장분석 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 재활용 배터리 물량은 2016년 0.1GWh에서 2025년 29GWh로 급증하며, 이 가운데 10GWh 가량이 ESS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0GWh는 2.8만 가구(4인 기준, 가구당 월평균 전력소비량 350kWh)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64kWh) 15.5만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협약을 토대로 ESS 설계 및 제작 기술 확보, 설치 및 운영 경험 축적, 유지 및 보수 편의성 제고 등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 강화 및 사업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ESS 관련 기술 고도화 및 사업 경제성 검토 차원에서 실제 적용 현장에서의 실증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동시에 전기차 개발 및 판매, 재활용 배터리의 회수, ESS 개발 및 판매 및 유지 보수로 이어지는 자원 순환형 사업 체계도 가동한다.

ESS 신사업과 전기차 시장이 선순환하며 발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규제 움직임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쏘울 EV의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1MWh급 ESS 설비를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미국 등 다양한 글로벌 지역에서 실증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3년 내에는 산업용 ESS 상용화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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