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장악 나선 중국 CATL, 베이징현대 등 전 세계 44개 업체가 사용
전기차 배터리 장악 나선 중국 CATL, 베이징현대 등 전 세계 44개 업체가 사용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8.06.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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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배터리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CATL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 최대 자동차 배터리업체인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이 최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했다. 이 회사는 상장 첫날 43.9%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사흘간 10%씩 올라 4거래일간 총 91.6%나 급등했다.

CATL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8조 원 정도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2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7년 중국 유니콘 기업 발전보고서’에서 CATL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21조9,800억 원)였으며, 중국 호륜연구원(Hurun Research Institute)이 2017년 말에 발표한 '2017胡潤大중화구 유니콘 지수‘에서는 120개사 중 5위를 차지했다.

CATL은 2년 전만 하더라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였다.

하지만 올해 베이징모터쇼에서 광저우 자동차그룹과 브릴리언스 오토,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치루이ㅈ바동차그룹, 북경현대자동차, 폴크스바겐(VW), BMW, 장성기차 등 거의 대부분의 중국(합작) 자동차 메이커들의 차량에 CATL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약 최고의 배터르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CATL은 이번 베이징모터쇼장에서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중국 고성능 전기차 메이커 바이톤(BYTON) 등과도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CATL은 지난 2011년 12월에 창업, 2015년 자동차 배터리 공급량이 2.19GWh(기가와트시)였으나 2016년에는 두 배로 늘면서 일본 파나소닉, 중국 BYD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2017 년에는 11.84GWh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018년 현재 CATL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44개사와 자동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여기에는 독일 BMW와 다임러AG, 폴크스바겐 등의 중국 합작업체들도 포함돼 있고 장안기차, 동풍자동차그룹(Dongfeng Motor)이 출자를 하고 있으며, 상하이자동차그룹과는 공동으로 생산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거의 전 자동차 메이커들이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정부의 전동화 전략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드카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CATL의 세계 1위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CATL의 경영 기반은 아직은 매우 취약하다. 2017년 매출액은 199억 위안(3조3,824억 원), 순이익은 39억 위안(6,665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2015년 8억8,000만 위안(149억 원), 2016년 29억6,000만 위안(5천억 원), 그리고 2017년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24억7,000만 위안(4,300억 원)이었다.

CATL은 지난 3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10억6,300만 위안(1,80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2017년도 보조금은 4억900만 위안(700억 원)으로, 그해 순이익의 10%를 차지했다.

CATL의 2017년의 경상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중국정부의 2016년 말 보조금 정책 변화가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체 경쟁력이 그리 높지 못하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2018년 2월에 보조금 정책을 항속거리가 길고, 배터리 성능이 높은 차종에 대해 보조금을 높이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을 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어 CATL의 경상이익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CATL은 중국 내수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말 CATL은 일본 요코하마 시에 판매 거점을 오픈,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에 대한 공략을 시작했다.

한국은 경쟁관계에 있는 LG화학과 삼성SDI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 싼 가격을 무기로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ATL은 2020년에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메이커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때문에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LG화학. 삼성 SDI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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