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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최대 싱크탱크, 미국 車 관세 인상 시 獨 50억 달러. 韓 23억 달러 손실 예상

  • 기사입력 2018.05.28 14:25
  • 최종수정 2018.05.29 15: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이 수입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는 연간 23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로 것으로 예상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폭탄을 예고했다.

이 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한국의 대미 최대 수출 산업인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정부와 자동차업계 단체는 일단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돼 있기 때문에 고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행정부가 모든 수입차에 대해 일괄적으로 적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정부의 수입차에 대한 관세폭탄 부과 검토는 특히 미국으로의 완성차 수출이 많은 독일과 일본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가 현재의 승용차 2%, 픽업트럭 25%에서 일률적으로 25%가 적용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발표이후 양 국 자동차 관련 주식이 폭락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최대 싱크탱크(Think tank)로, 뮌헨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포(Ifo) 경제연구소'는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높일 경우, 독일은 GDP의 0.16%인 연간 50억 달러(5조3,605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포 경제연구소 가브리엘 펠버 마이어(Gabriel Felbermayr) 소장은 “다른 어느나라도 독일보다 더 높은 절대적 손실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알루미늄 및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효과는 7월1일 현재 약 4,000만 유로(502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자동차와 비교해 볼 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독일 외에 일본이 GDP의 0.10%인 43억달러(4조6,113억 원), 멕시코가 GDP의 0.39%인 37억 달러(3조9,682억 원), 캐나다가 0.23%인 32억달러(3조4,32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수입차 관세 인상과 관련, 한국이 다섯 번째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GDP의 0.18%인 23억달러(2조4,672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중국은 0.02%인 17억 달러(1조8,241억 원), 영국은 0.02%인 5억9천만 달러(6,330억 원), 이탈리아는 0.03%인 5억8천만 달러(6,223억 원), 그리고 EU(유럽연합) 전체로서는 GDP의 0.06%인 85억 달러 (9조1,21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수입차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미국은 57억 달러(6조1,155억 원)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 자동차 구매자들은 수입자동차에 대해 약 20% 이상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며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BMW, 다임러 벤츠,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 토요타 등은 생산원가 상승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지만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은 3,600억 달러(386조2,08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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