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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토부, 국민청원 올라온 쏘렌토 '에바가루' 공식 조사 착수

  • 기사입력 2018.05.24 21:35
  • 최종수정 2018.05.25 17: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 쏘렌토가 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유해물질로 추정되는 가루가 유입, 논란에 휩싸였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기아자동차 쏘렌토 에바가루 문제와 관련,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쏘렌토 에바가루 문제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추천인원이 1만 명에 육박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 22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공식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쏘렌토 에바가루 문제가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리콜센터에 여러 건 접수돼 이 문제를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쏘렌토 제작사인 기아자동차 측에 대상 차종과 발생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기아차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는대로 에바가루 발생 원인과 물질 성분,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에바가루가 발생되는 곳으로 추정되는 에바포레이터.

에바가루는 자동차 에어컨 부품인 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코팅이 산화되면서 벗겨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의 가루로, 쏘렌토 일부 차량에서 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에바가루 논란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온 뒤 약 1만 명이 동의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청원 작성자는 “2015년 3월식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차주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며 “운행 중 에어컨 송풍구에서 하얀가루가 날리고 차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

이어 “보증기간이 지나서 무상 수리를 해줄 수 없다고 해서 협력업체에서 크리닝을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 하얀가루가 발암물질이라고 하는데 리콜해야 마땅하지 아니냐”고 호소했다.

이 청원을 포함해 쏘렌토 에바가루와 관련해 올라온 청원글이 현재까지 6개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쏘렌토 전체모델이 아닌 설계 변경 이후 생산된 모델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2010년 렉서스 차량에서 발생한 하얀 가루와 유사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자세한 것은 상세 조사가 진행돼야 단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얀가루의 정체와 인체 유해성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알루미늄 산화과정에서 생성된 수산화나트륨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쏘렌토 시트에 쌓인 에바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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