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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1위 브랜드 벤츠, 진짜 EV로 전환할까?

  • 기사입력 2018.05.24 17:22
  • 최종수정 2018.05.25 10: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1위 다임러 벤츠가 고급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가솔린이나 디젤 등 화석연료 차량을 대신할 차량으로 EV(전기차)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기존 화석연료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은 EV로의 전환을 꺼리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해 놓은 엄청난 규모의 시설이나 신기술들이 EV로 전환하게 되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테슬라나 구글, 다이슨 등 후발 전기차 전문업체나 새로 진출하는 IT기업들과 같은 출발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이들을 전기차화로의 전환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 등과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폴크스바겐은 자신들의 강점인 디젤엔진의 개량화를 통해 화석연료 차량을 고집하고 있으며,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가솔린엔진의 효율성 향상을 통해 하이브리드로 전기차와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세계 주요 국가들이 화석연료차 운행금지를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EV화 바람이 워낙 강해 EV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민도 깊다. 이대로 간다면 장기간 탄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주변 상황은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때문에 한편으로는 EV로 경쟁업체들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전기차 부분에서도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고 있다.

다임러 벤츠를 이끌고 있는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가 오는 2022 년까지 총 10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며, 우선 플래그쉽 세단인 S클래스 급의 풀 사이즈 세단 ‘EQ S’를 가장 먼저 내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체 CEO는 다임러 벤츠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인 ‘EQ’가 지금과는 전혀 별개의 배터리를 제공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자동차 라인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인 가솔린 차량은 시스템 전압을 기존의 12V에서 48V로 높여 고 효율화를 도모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전환해 모든 자동차를 전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화를 추진하는 등시에 기존 화석연료 차량의 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전략은 벤츠 이외의 다른 자동차업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전기차화와 자율주행화 및 커넥티드화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를 충당할 재원 마련이 마땅치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전기차화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일정기간 동안은 기존 화석연료 차량의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메르세데스 벤츠도 소형차 라인업을 현재의 5종류에서 8종류로 확대,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제체 CEO는 소형 SUV인 GLA나 CLA 쿠페 등 작고 저렴한 모델 추가로 경쟁사로부터 젊은 고객층을 뺏어 오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신형 A클래스 해치백의 투입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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