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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0조 원 수입차시장, 잘나가는 유럽차. 부진한 美업체, 기부도 인식 차이

  • 기사입력 2018.05.16 22:42
  • 최종수정 2018.05.17 15: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입차업체들의 기부금 지출과 사회공헌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의 매출액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 넘어섰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 중단으로 판매량은 23만3천여 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에 그쳤으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매출액은 4조2,663억 원, BMW는 3조6,336억 원 등 두 브랜드만 약 8조 원에 달했으며, 3위 토요타와 4위 재규어 랜드로버, 5위 포드를 합치면 10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하지만 매출액이 늘었다고 해서 모두 이익을 낸 것은 아니다. 치열한 할인경쟁과 과징금 부과 등으로 상당수 브랜드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기부금 지출은 크게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 고급차를 팔아 챙긴 수익을 고스란히 본국으로 빼돌리고 국내 기부금 지출에는 인색하다는 그동안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출한 브랜드는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로, 전년대비 3억2천만 원이 늘어난 25억6천만 원을 기부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1,486억 원으로 30%가 늘었으나 순이익은 726억 원으로 17.3%가 줄었다.

BMW코리아는 영업이익 105억 원, 순손실 81억 원을 기록했으나 기부금은 전년대비 4천만 원이 줄어든 20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영업 손실 규모가 641억 원으로 전년도의 2261억 원 보다 크게 줄었고 당기 순 손익은 전년도 48억8천만 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4억7천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년도에 없었던 기부금 지출도 지난해에는 649만 원을 기록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생색은 낸 셈이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의 국내 총판인 한불모터스는 영업이익이 83억 원, 순이익이 62억 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으나 기부금은 전년과 동일한 1억5천만 원을 지출했다.

최근 들어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볼보코리아는 경영실적에서는 19억 원의 순 적자를 기록했으나 기부금은 2억8천만 원을 지출했다.

3월기 결산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년도에 1억6천만 원, 한국토요타는 2억3,600만 원, 한국닛산은 5,500만 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전년도에 기부금 지출이 없었던 혼다코리아는 지난해에는 기부금 지출액을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GM코리아가 순이익은 21억 원으로 약 7억 원이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2년 연속으로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FCA코리아 역시 지난해에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난 172억 원의 영업이익과 17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역시 기부금은 일체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포드코리아 역시 수입차업체들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수입차업체들의 주말 봉사활동이나 소외된 이웃 돕기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유럽 업체들을 중심으로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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