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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곧 유럽 배터리공장 건설 결정. '하노버 배터리 쇼'서 밝혀

  • 기사입력 2018.05.16 15:43
  • 최종수정 2018.05.17 12: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쇼인 2018 배터리쇼 유럽이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LG화학, 삼성 SDI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최대 자동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Limited)이 유럽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조만간 확정한다.

독일 하노버에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의 자동차 배터리 박람회인 ‘2018 배터리 쇼 유럽’에서 CATL의 마티아스 첸 토그라프 유럽 최고책임자는 "유럽공장 건설 결정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면서 "유럽에서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CATL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중국과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업체로, 삼성SDI, LG화학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LG화학은 지난 1월부터 동유럽 폴란드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 재규어 랜드로버 등에 공급 중이며, 삼성SDI도 이달부터 연산 5만 대 규모의 헝가리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마티아스 책임자는 "배터리 공장 건설여부를 향 후 몇 주 내에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입지나 투자, 생산능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은 오는 2020년까지 50 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유럽에서도 2020년 경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티아스 책임자는 "현재 중국에서 유럽으로 배터리를 이동시키는데 최소 6주 이상 걸리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지생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배터리 공급을 아시아권에만 의존 할 수는 없다며 EU 자체 공급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스웨덴의 노스 볼트는 2019년 목표로 소규모 파일럿 생산라인을 포함한 개발 시설 건설을 시작했고 독일 테라 E도 지게차와 전동 공구용 배터리 생산에 착수했다.

폴크스바겐 등 유럽 업체들은 당장 LG전자나 파나소닉, CATL 등 아시아권 업체들을 따라 잡기가 쉽지는 않지만 공급망 다양화로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하노버 배터리 쇼 유럽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시회로, 배터리 완제품 및 소재업체와 장비업체 등 350개 사가 참가했다.

LG전자와 삼성 SDI는 이번 배터리 쇼 유럽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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