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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자문사들,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분할 합병 반대. 현대차그룹, 시장호도 말라 반발

  • 기사입력 2018.05.16 10:08
  • 최종수정 2018.05.16 22:51
  • 기자명 이상원기자ㅣ
글로벌 의견 자문사들이 연합으로 현대차그룹의 분할 합병 반대에 나서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 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그룹은 ISS의 '반대' 권고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고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ISS는 지난 15일 현대모비스와 현대 글로비스의 거래조건이 한국 국내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면서 주주들에 주총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16일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재편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들에게 오히려 이익이 된다면서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의 강화 및 전문화가 가능하며, 그룹사들이 각각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구조개편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와 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규제 리스크는 기업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주주 가치제고를 저해하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ISS가 이번 개편안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지만 분할합병 비율 1대 0.61에 따라 기존 모비스 주주는 글로비스 주식도 함께 받게 돼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의 경우는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돼 향후 모비스 및 글로비의 성장에 따른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주가로만 계산해도 이익이 된다는 주장이다.

또,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특히 철저하게 미래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 세계적인 자동차 분야 원천기술 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도 분할합병 이후 시너지 및 비용절감을 통해 SCM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모비스에서 분할되는 모듈과 AS 부품사업의 핵심은 효율성 증대에 있어 분할합병 후 효율성 제고와 규모경제 실현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사업 확장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이윤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그룹은 산정한 분할합병 비율은 엄격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적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산출됐으며, 모비스 주주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면서, 이 평가방식은 법령상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확고히 형성돼 있는 국내 시장관행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절차 및 요건 때문에 한국 정부 당국도 현대차 그룹이 산출한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ISS와 엘리엇의 양사 분할 합병 반대는 같은 맥락으로, 일각에서는 외국계 의결권자문사와 헤지펀드들이 단기적인 이익을 챙기기 위해 공동전선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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