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 글래스루이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대단히 매력없는 계획”

  • 기사입력 2018.05.15 16:51
  • 최종수정 2018.05.16 11: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의결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대단히 매력없는 계획'이라며 반대했다.

글래스루이스는 14일(현지시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가 현대글로비스와 제휴해 일부 사업체를 판매하는 것은 사업 논리가 결여됐을 뿐만 아니라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면서 “이는 현대차 창업 일가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권고했다.

지난 9일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반대한 데 이어 글래스루이스까지 반대함에 따라 기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지난 11일 엘리엇은 “이번 개편안은 타당한 사업 논리가 결여됐고 모든 주주에게 공정하지 않은 합병 조건"이라며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 권고안을 발표하지 않은 세계 최고의 자문기관인 ISS (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의견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개편안 통과를 충분히 막을 수 있는 4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현대모비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합병에 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의 존속 부문과 분할 부문 비율은 순자산가치 기준 0.79 대 0.21이다.

현대모비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변경 상장이 완료되는 시점에 현대모비스 주식 79주와 현대글로비스 주식 61주를 교부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여러 의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당사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규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최적의 안이라는 점을 주주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