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모델로 무장한 어코드vs캠리, 일본 중형 세단 최강자는?

  • 기사입력 2018.05.11 16:37
  • 최종수정 2018.05.14 11: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가 일본 중형 세단 최강자 자리를 두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혼다코리아가 지난 6년 만에 풀체인지된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국내시장에 출시함에 따라 일본 중형세단의 경쟁이 한 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어코드에 앞서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토요타 신형 캠리는 지난 4월까지 3,500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도 2천 대 가까이 출고가 밀려 있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혼다 신형 어코드 역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획기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초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중형 3인방 중 유일하게 닛산 알티마만 상대적으로 늦은 내년 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는 신형 캠리와 어코드의 양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풀체인지 된 두 모델 모두 만만찮은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내외장의 고급성이나 파워트레인도 폴크스바겐 등 유럽의 범용브랜드 못지 않다.

때문에 이들 두 일본 세단은 자신들끼리의 경쟁을 넘어 유럽차와 국산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출시된 혼다 신형 어코드는 차체가 기존보다 다소 커져 국내 기준으로는 준대형급 세단에 가깝다.

길이 4,890mm, 넓이 1,860mm, 차체 높이 1,450mm, 휠베이스 2,830mm로, 이전 모델보다 66mm가 길어졌고 10mm가 넓어졌으며, 특히 실내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55mm나 늘었다. 대신 차체 높이는 15mm가 낮아졌다. 그만큼 외관이 무게감 있고 와이드해졌다.

토요타 캠리 역시 길이가 4,880mm, 폭 1,840mm, 높이 1,445mm, 휠베이스 2,825mm로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30mm, 폭이 20mm, 휠베이스가 50mm가 늘었으며 차체 높이는 25mm가 낮아졌다.

두 차종 모두 차체를 키우면서 차고는 낮춰 와이드한 이미지를 추구했으며 최근의 패밀리 세단의 추구하는 보다 넓은 실내공간도 갖췄다.

양 차종의 크기는 어코드가 전체 제원에서는 살짝 크게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엇비슷하다.

두 차종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캠리가 이전과 같은 2.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2.5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와 e-CVT로 구성된 반면, 신형 어코드는 기존 2.4리터, 3.5리터 자연흡기 엔진 대신 1.5리터,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2.0 하이브리드 엔진, 그리고 CVT 10단자동변속기를 얹었다.

토요타 캠리가 자연흡기 엔진을 고집한 반면, 어코드는 쉐보레 말리부와 같은 1.5, 2.0터보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자연흡기 엔진과 터보의 경우, 전체적인 파워와 연비면에서는 다운사이징 터보가 앞서지만 예의 터보랙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선호도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

어코드 1.5 터보모델은 무단자동변속기(CVT)와 조합,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6.5kg.m, 2.0터보 모델은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kg.m, 2.0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총 최고출력이 215마력, 최대토크 32.1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반면, 캠리 2.5 가솔린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24.8kg.m, 2.5 하이브리드모델은 시스템 총 최고출력이 211마력, 최대토크가 22.5kg.m다.

제원을 바탕으로 본 동력성능은 어코드 2.0 터보모델이 캠리 2.5모델보다 출력이나 토크 모두 확실히 앞서며 1.5터보와는 엇비슷하다. 하이브리드 역시 어코드가 다소 앞서는 제원을 보여준다.

하지만 캠리는 실 주행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신형 어코드의 실 주행 결과를 봐야만 우열을 가릴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비의 경우는 어코드 1.5 모델이 13.9km/L, 2.0 모델이 10.8km/L, 하이브리드모델이 18.9km/L인 반면 캠리 2.5 가솔린 모델은 12.3km/L, 하이브리드모델은 16.7km/L로 역시 어코드가 다소 앞서지만 연비 역시 실 주행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시판 가격은 어코드 1.5 터보 모델이 3,640만 원, 2.0터보 스포츠 모델이 4,290만 원, 하이브리드 EX-L이 4,240만 원, 하이브리드 투어링이 4,540만 원이며, 캠리는 2.5 가솔린 모델이 3,59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4,250만 원이다.

이 중 어코드 1.5터보가 캠리 2.5모델보다 50만원이, 2.0터보가 700만 원이 비싼데 혼다코리아는 2.0터보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울 예정이어서 어코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보인다.

하이브리드 역시 혼다는 투어링모델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캠리보다 290만 원이 비싼 편이다.

또, 각 모델에 적용된 기본사양이나 옵션 사양이 다르게 때문에 가격대에서 어느 차종이 우월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예컨대 혼다의 안전패키지인 혼다 센싱은 2.0터보와 하이브리드 투어링에만 적용된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말부터 1.5 터보모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며 하이브리드는 6월 정도에 출고될 예정이다.

혼다 어코드 vs 토요타 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