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경영악화로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한국지엠이 지난 4월 올들어 최악의 내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연 초에 증가세를 보인 수출 덕분에 1-4월 누적 글로벌 판매량에서는 4.9%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지엠은 5월 경차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 6월 미국산 중형 SUV 에퀴녹스를 잇따라 투입, 실적 만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지엠이 2일 발표한 4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3만8,575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5%가 감소했다. 이 중 내수는 판매 대리점 및 영업직원 이탈로 54.2%가 줄어든 5,378 대에 그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연 초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이 나돌면서 1월 판매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844 대로 떨어진 데 이어 2월에는 군산공장 폐쇄가 발표되면서 5,804 대로 하락했고 희망퇴직이 마무리된 4월에는 5,378 대로 올 들어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달에는 수출 역시 대규모 감원 등으로 차질이 빚어지면서 11.3%가 감소한 3만3,197 대에 그쳤다.

하지만 1-4월 누적 글로벌 판매량에서는 15.5%가 증가한 수출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지엠은 판매 부진 속에서도 최근 출시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2018 쉐보레 볼트가 37 대, 순수 전기차인 볼트EV가 322 대가 출고되는 등 친환경차 판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회사 안팎의 지원 덕분에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판매와 계약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5월에는 주력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보증 연장 혜택과 함께 ‘쉐보레 엠버서더’ 등 고객 이벤트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내수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5월에 말리부와 트랙스를 구입할 경우, 업계 최초로 7년. 14만 km 보증 기간 연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6월 15일까지 쉐보레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는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은 총 200 명의 고객을 선정, 8월까지 두 달 간 다양한 온. 오프라인 이벤트와 제품 시승 경험을 제공한다.

이 중 100 명의 당첨 고객에게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EV, 카마로를 두 달간 무료 시승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며, 본인 소유의 쉐보레 차량으로 참가하는 고객 100 명에게는 50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쉐보레는 5월 중 스파크를 구입할 경우 100만 원, 말리부와 트랙스는 150만 원, 크루즈는 최대 400만 원의 현금 할인과 동시에 4.5% 할부 프로그램까지 이용 가능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해 준다.

이 밖에 임팔라는 최대 9%, 캡티바는 400만 원, 올란도는 300만 원의 파격적인 현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다마스와 라보는 기존 고객이 재 구매 시에 50만 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또 이달 중순께 스파크 신형 모델을 출시, 경차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 2015년 출시된 2세대 스파크의 부분 변경모델로, 라디에이터그릴 등 외관 일부가 바뀌는 등 상품성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스파크는 경영 불안 등으로 지난 달 판매량이 2,208 대에 그쳤으며 1-4월 누적 판매량도 1만4,154 대로 13.3%나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이어 오는 6월에는 미국산 중형 SUV 쉐보레 에퀴녹스 도입, 판매할 계획이다. 내달 7일 개막되는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데뷔하게 될 에퀴녹스는 지난 3월 마무리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에서 연간 최대 4만 대 이상 규제 없이 통과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국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