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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부진 틈타 수입차 점유율 빠르게 확대. 올해 약 19% 사상 최고

  • 기사입력 2018.04.27 09:21
  • 최종수정 2018.04.27 09: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산차 부진 속에 수입차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 등 국산차업체들의 부진 속에 그동안 판매를 중단해 왔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본격 판매를 재개하면서 수입차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독일차 업체들은 뛰어난 제품경쟁력에다 풍부한 자금력까지 갖춰 국산 고급차시장은 물론 중형차시장까지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지난 3월 공식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한 2만6,402 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7,932 대로 국산차인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을 제치고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4위에 올랐고, BMW코리아도 7,052 대로 6위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판매량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2만1,633 대로 1만9,5556 대의 르노삼성과 1만9,920 대의 한국지엠을 앞섰으며, 2만3,988 대로 3위에 오른 쌍용차 마저 바짝 뒤쫓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산차이면서 외국업체로 넘어간 외자계 3사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에 밀려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수입차는 이들 독일 차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공식 회원사 24개 브랜드의 올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6만7,405 대로 전년 동기대비 22.6%나 증가했다.

국토부 신차등록 통계 수치는 이보다 3천여 대가 많은 7만991 대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한 수입차 점유율은 무려 18.6%(공식 수입차 15.9%)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2016년 12.4%에서 2017년 13.1%, 그리고 2018년 1분기 15.9%로 올해 들어서면선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의 월별 판매 추이에서도 1월 2만1,075 대, 2월 1만9,928 대, 3월 2만6,402 대로 전년 동기대비 26.4%와 22.9%, 19.6%가 각각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 증가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간의 대수 늘리기 경쟁과 지난 2년 간 판매를 중단 해 온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재개가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다 토요타와 혼다차 등 일본차업체들과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등이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SUV 등 신차들을 잇 따라 투입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두 브랜드를 합쳐 연간 판매량이 6만 대에 달하고 있어 이들 두 브랜드가 본격 궤도에 올라서게 되면 수입차 판매 증가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반면, 국산차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올 1분기 국산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35만7,316 대로 전년 동기대비 3.9%가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4.5%와 2.3%가 늘었으나 르노삼성은 24.7%, 한국지엠은 47.1%, 쌍용차는 1.5%가 각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쌍용차는 그런대로 선방을 하고 있지만 르노삼성과 경영부실 상태에 빠진 한국지엠의 부진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국산차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이 많지 않은데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이 3-4천만원 대 중.소형차급에 대해서도 최대 1천 만 원 이상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3천만 원대 국산 준대형급은 물론 2천만 원대 중형차시장까지 위협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품경쟁력에서 국산차보다 훨씬 뛰어난 수입차들이 가격에서도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인을 계속할 경우, 내수시장 붕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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