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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 기다린다' GM, 한국지엠 법정관리 신청 준비 작업 착수

  • 기사입력 2018.04.13 15:56
  • 최종수정 2018.04.16 14:1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GM본사가 한국지엠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GM본사가 정한 데드라인인 오는 20일 이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해 재무·인사·법무팀 등을 통해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회생을 원했던 GM본사가 법정관리 쪽으로 급선회한 것은 오는 20일 안으로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GM본사는 지난 2월 군산공장을 폐쇄한 이후 한국지엠 빌려준 차입금 27억달러(약 2조 8,876억원) 출자전환, 신차 2개 배정, 신차 생산시설.신규 연구개발에 28억달러(약 2조 9,946억원) 투입 등 회생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자구안 마련에 필수요소인 2018 임단협 잠정 합의가 늦어도 지난달 말에 이뤄져야 했지만 여전히 진척이 없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월 상견례 이후 7차례나 만났으나 별다른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지난 12일에 예정됐던 8차 교섭이 불발됐다. 사측이 교섭장 CCTV 설치를 요구했으나 노조가 반대하면서 사측이 교섭일정을 연기했다.

노사간 합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자 GM본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을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GM본사 요구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줬다.

한국지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파산이나 혹독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구·디자인 센터와 판매 조직만 남기고 생산 시설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GM본사가 한국지엠의 주력 수출 모델인 트랙스 생산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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