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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브랜드 7개 불과

  • 기사입력 2018.04.12 16:34
  • 최종수정 2018.04.13 15: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 중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고작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약 30개의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고작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의 2017년 브랜드별 유종별 등록 통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BMW와 닛산차 등 단 두 개 브랜드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BMW는 지난해에 하이브리드 모델 53 대, 전기차 191 대 등 총 244 대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했다. 하지만 BMW는 디젤차 판매비중이 74.6%로 24.9%의 가솔린차를 여전히 압도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1분기에는 하이브리드 147 대, 전기차 15 대 등 총 162 대를 판매했다.

닛산차는 지난해에 하이브리드 185 대, 전기차 47 대 등 총 232 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신형 리프 출시 준비로 하이브리드 차량 5 대를 판매하는데 판매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렉서스가 1만1,681 대, 점유율 92.7%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이어 토요타가 7,347 대. 점유율 62.8%, 혼다차가 2,257대. 점유율 21,9%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인피니티가 792 대, 미국 포드가 396 대, 볼보가 62 대를 각각 판매했다. 또 미국 테슬라는 33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단 한 대도 없었으며 가솔린 차량 도입에 집중하면서 가솔린차 판매비중이 56%로 디젤차를 넘어섰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지난 2016년 1· 2종에 해당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을 한 대도 판매하지 않아 정부의 저공해차량 의무판매 비율을 지키지 못해 검찰에 고발됐다.

벤츠 외에 포르쉐, 푸조. 시트로엥, 미니,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캐딜락, 벤틀리, 맥라렌, 애스턴마틴 등이 한 대의 친환경차량을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경우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쳐 2만8,430 대, 기아차가 3만2,501 대, 르노삼성차가 전기차 691 대, 한국지엠이 볼트 HV 및 EV 623 대를 각각 판매했으며 쌍용차는 친환경차 판매기록이 전무했다. 

수입차업체들이 국내에서 친환경차량 판매를 등한시 하고 있는 이유는 관련 법규가 크게 미흡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일한 관련 법규인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서도 이를 이행하지 못한 업체에 대해 부과되는 벌금이 겨우 500만 원에 불과, 업체들이 무시하기 일쑤다.

또, 자동차 업체별로 판매량에 따라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규제하고, 미달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도 논의에만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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