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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평균 연봉 1억169만 원. 삼성전자와 동일 수준

  • 기사입력 2018.04.12 13:47
  • 최종수정 2018.04.13 10: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스마트폰기업 화웨이의 지난 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692만 원으로 삼성전자와 동일 수준을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 스마트 폰 기업인 화웨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692만 원으로 삼성전자와 동일 수준으로 올라섰다.

스마트 폰과 세계 3위의 기업용 통신장비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지난 3월 말 발표한 2017년 12월 결산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036억 위안(102조7,810억 원), 순이익은 28.1% 증가한 475억 위안(8조8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39조5,753억 원의 매출액과 5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와는 여전히 큰 격차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연봉에서는 68만8,900 위안(1억1597만 원)으로 1억1,700만 원의 삼성전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전년도보다 1704만 원이 인상된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 2017년 말 현재 직원 수가 전 세계 160여 개 국에서 18만 명이 근무 중이며, 총 인건비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402억8,500만 위안(23조9,100만 원)이 지출됐다.

중국 언론은 인건비 총액에서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 상여 등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68만 8,900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해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실시한 신입 엔지니어 구인광고에서 초임으로 월 400만 원을 제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중국의 연구개발과 인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체직원의 45%에 해당하는 약 8만 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2017년 4분기에는 매출액의 14.9%에 해당하는 897억 위안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출했다.

독자 기술이 없는 중국 기업이란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경영방침을 명문화한 '화웨이 기본법‘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을 때나 실적이 좋을 때도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연봉 14만 위안-35만 위안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입사원 연봉 28만8천 위안 제공이란 신규 졸업자 취업 광고가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은 연봉 이외의 파격적인 혜택도 주어진다.

화웨이는 상장을 하지 않고 종업원 지주제도로 운영된다. 근속 연수 등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며, 지난해 말 현재 8만 명 이상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창업자인 런정페이의 지분율은 겨우 1.4%였다.

특히 화웨이는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학력에 관계없이 강등도 당연한 철저한 실력주의와 장시간 노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칭화대,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이 지난 2017년 1월에 발표한 ‘중국기업 잔업 랭킹’에서 화웨이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직원들이 사무실에 매트리스를 들여놓고 숙식을 하는 ‘매트리스 문화’와 창업자가 군인출신인 이유로 엄격한 관리가 유명하다. 연구개발 부서 직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무려 2,800시간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다.

치열한 경쟁과 장시간 노동, 엄격한 관리로 대표되는 화웨이의 문화이지만 중국 최고수준의 보상과 직원지주 제도로 대표되는 ‘직원들에게 환원’이라는 기업정신으로 인해 야심과 기술경쟁력이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중국 최고의 인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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