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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생산량 늘리기 꼼수 발각 

  • 기사입력 2018.04.12 11:04
  • 최종수정 2018.04.12 11: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모델3 생산 확대를 위해 모델S와 모델X 생산라인을 이틀간 중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전기차(EV) 모델3의 생산목표 달성을 위해 다른 차종 생산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꾸미도록 일부 근로자들에게 요구한 사실이 발각됐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29일과 30일 양일간 모델S와 SUV인 모델X의 생산을 일시 정지시켰다.

이는 생산담당 피터 거즈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3월21일자 이메일에서 드러났다. 피터 부사장은 두 차종의 생산중단은 1분기 생산 목표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뉴스가 입수한 이메일에서는 두 차종의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에 대해 29일과 30일 양일간 모델3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옵션을 주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 대변인은 계획돼 있는 모델S와 모델X의 생산라인 폐쇄는 29일과 30일 이틀이 아닌 30일 만 실시된 것으로, 이번 생산 일시정지는 모델3의 생산 목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터 거즈부사장이 2일 후 다른 간부들에게 보낸 이 메일에서는 모델3의 주당 생산량을 1분기 말까지 2,500 대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담당 더그 필드 수석 부사장은 일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에 의심을 품고 회사 주식을 공매도하는 국면에서 모델3의 하루 생산량이 300 대를 상회한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보급형 차량인 모델3 양산 부진으로 부도설까지 나도는 등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한편, 테슬라는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인 모델 Y의 생산을 내년 11월 미국서 시작하고, 2년 후에는 중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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