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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스파크 사라지나? 창원공장 소형 CUV 배정시 2022년부터 생산 중단

GM, 韓 정부 지원· 노사간 합의 이뤄지면 계획 진행

  • 기사입력 2018.04.10 15:44
  • 최종수정 2018.04.11 13:3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GM이 스파크를 단종시키고 새 CUV를 출시할 계획이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 자동차의 모닝과 함께 국내 경차의 맥을 이어온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에 신형 SUV 및 크로스오버 모델(CUV) 배정할 경우,  현재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경차 스파크는 생산이 중단된다.

 GM이 계획하고 있는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CUV)의 생산 시점은 오는 2022년이다.

GM 대변인은 최근 “새로운 CUV를 오는 2022년부터 생산하기 위해 개발작업이 진행 중이며 새 CUV의 한국 생산 여부는 한국 정부의 지원과 노사간 합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GM의 요구대로 정부 지원과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면 새 CUV는 창원공장에 배정되고 스파크는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본사가 새 CUV를 창원공장에 배정할 경우, 스파크 후속 모델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스파크 생산이 중단되면 경차는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빅시형 경차 레이만 남게 된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스파크는 기아 모닝과 경차지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으며 2016년에는 전년대비 32.3%가 늘어난 7만8,035 대가 판매되면서 모닝을 제치고 전 차종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력 열세와 경영 불안으로 2017년에 접어들면서 기세가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고 결국 연간 판매량이 39.5% 감소한 4만7,244 대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다.

스파크의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1-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4.6% 줄어든 8,264 대에 그쳤다. 스파크 판매량 감소로 창원공장의 가동률이 최근에는 60%까지 줄었다. 

여기에  스파크의 유럽판매를 담당해 온 오펠과 복스홀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이 2020년부터 스파크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스파크의 생산 중단은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만약 GM본사가 창원공장에 신형 CUV를 배정하지 않게 되면 창원공장을 2020년부터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신형 CUV는 트랙스와 에퀴녹스 사이에 위치한 C세그먼트급으로 만약 생산이 확정되면 내수와 북미 시장 등에서 연간 20만 대 가량은 판매할 수 있는 차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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