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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 개인정보 유용 규모 8,700만 명으로 확대

  • 기사입력 2018.04.05 09:36
  • 최종수정 2018.04.05 16: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당초보다 훨씬 많은 8,7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페이스 북이 4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인 캠브리지 아날리티카에 의해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용자 수가 최대 8,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5,000만 명보다 3,700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영향을 받은 사용자의 대부분은 미국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사용자 정보관리를 둘러싼 페이스 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페이스 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 회견을 갖고 “이번 정보 유출이나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지 못한 문제 등에 대해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고 있으며 모두 리더인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투자자들로부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 교훈을 살려 앞으로 더욱 완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페이스 북은 이날 외부 조직에 의한 사용자 데이터의 공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최대 8,700만 명에 이르는 정보의 무단 유출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추정한 것으로, 더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정보를 팔아 돈을 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신들은 사용자의 정보를 팔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오히려 데이터를 살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북의 대량의 사용자 정보는 영국 캠브리지 아날리티카에 의해 부정하게 외부로 유출됐으며, 이 회사는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인공지능 (AI)으로 분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의 투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사용됐다.

이 정보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에 유리하도록 정보전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선거개입 문제를 조사중인 미국 의회는 지난해부터 페이스 북 콘텐츠 관리가 느슨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 방침도 밝히고 있다.

저커버그CEO는 오는 11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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