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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판매량 전분기보다 40% 폭증 불구 시가총액 1년 만에 3조원 증발

  • 기사입력 2018.04.04 15:08
  • 최종수정 2018.04.05 16: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40% 늘었지만 시가총액은 1년만에 3조원이 증발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으나 마냥 좋을 수 없다.

테슬라의 올 1분기 판매량은 3만4,494대로 전분기대비(2017년 10~12월) 40% 늘었다. 모델S가 1만1,730대, 모델X가 1만70대, 모델3가 8,180대 판매됐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모델3의 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모델3의 1분기 생산량은 전분기보다 4배가량 늘어난 9,766대로 나타났다. 이는 로봇 등의 설비를 업데이트한 것이 주요했다.

모델3 생산량 증가로 지난 1분기 실적이 폭증했음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3일(현지시간)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476억달러(약 50조3,512억원)로 약 508억달러(약 53조 7,616억원)를 기록했던 1년전보다 32억달러(약 3조 3,868억원)가 증발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일 오전 10시 52주 최저가 수준인 420억달러(44조4,864억원)까지 내려갔다. 같은시간 435억달러(약 46조752억원)를 기록했던 포드보다 적었다.

이는 대규모 리콜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테슬라는 지난 2016년 4월 이전에 생산된 12만3천 대에서 볼트 부식으로 인한 스티어링 휠 결함이 발견됐다며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일 오후 2시경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40%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전날보다 15.05달러 오른 267.53달러, 시가총액이 476억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같은날 525억달러(약 55조 5,450억 원)를 기록한 GM보다 적은 것으로 1년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년 만에 3조원가량이 증발한 것은 모델3 생산지체, 잇따르는 대규모 리콜,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등 주가의 악영향을 줄만한 소식들이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적자폭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6억7,540만달러(7,343억 원)로, 적자폭은 전년 동기의 1억2,130 만 달러(1,285억 원)보다 6배나 확대됐다.

또, 테슬라의 보유현금은 지난해 4분기 말까지 33억7천만 달러(약 3조 5,718억원)로 2분기의 35억 달러(약 3조7,096억원)보다 약 1억3천만 달러가 줄었다.

적자폭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시가총액이 1년 만에 GM보다 낮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모델3의 양산과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익과 현금 흐름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올해 자본증강과 새로운 차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테슬라는 6월 말까지 모델3의 주 생산량을 5천대까지 끌어올려 수익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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