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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융합이 대세’ 현대모비스, NFC 스마트키 개발...2019년 양산

  • 기사입력 2018.03.26 14:44
  • 최종수정 2018.03.27 12: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여러 기술 또는 기능을 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계기판이다. 과거 계기판은 주로 속도계와 엔진 회전수, 연료량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장치였지만 최근에는 디지털화, 대형화 추세로 가면서 요즘은 주행 경로 등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볼 수 있다.

이렇게 두 개 이상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하다. 각각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장치를 설치, 휴대할 필요가 사라지고 개별 장치간 간섭이나 오류 현상도 줄일 수 있다.

NFC 스마트키 애플리케이션.

현대모비스의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키도 그 사례 중 하나다.

NFC 스마트키는 근접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차량 스마트키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10cm 이내 거리에서 단말기 간 양방향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IT 분야에서는 교통카드,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 등을 통한 전자 결제나 금융 거래 목적으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기술 적용 사례가 드문 편이다.

NFC를 활용한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 키를 보유하지 않아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운전자가 핸드폰에 있는 해당 앱을 실행한 뒤 차량 도어 손잡이에 갖다대면 스마트키 버튼을 누른 것처럼 ‘삐빅’ 소리와 함께 문 잠금이 해제된다.

또 운전석에 탑승한 후 별도로 설치된 무선충전기 패드에 핸드폰을 올려 놓고 START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차 손잡이와 무선충전 패드 안에는 NFC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가 들어 있어 차량-스마트폰 간 통신이 가능한 것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동시키는 무선충전 패드

NFC 스마트키의 색다른 특징은 차량 소유주가 배우자 등 제 3자에게 키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를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불가피하게 본인 차량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권한이 필요한 사람은 차량 소유주의 허락을 받아 핸드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고 인증 과정을 거치면 된다. 제 3자에게 스마트키 사용 권한을 넘겨주더라도 차량 소유주는 사용 권한을 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차를 쓰거나 문은 열지만 시동은 걸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무분별한 권한 부여로 인한 사고 등 위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 기술을 보유한 국내 부품사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도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NFC스마트키 작동원리.

현대모비스는 NFC스마트기처럼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보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 데이터 암호화 기법과 인증 기술을 적용한 ‘인증 제어기’를 개발했다.

제어기가 하는 역할은 차량과 스마트폰 정보를 고도로 암호화하고 차량과 폰 소유주의 본인 일치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해킹과 분실, 통신 정보의 위변조 등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제품 출시 이후에도 잠재적인 보안 위협 요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호 검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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