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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에 선 美 디트로이트모터쇼, 벤츠 이어 BMW도 불참

  • 기사입력 2018.03.26 11:58
  • 최종수정 2018.03.27 15: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BMW 부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BMW가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BMW그룹은 “디트로이트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미래의 이동성에 관한 우리의 아이디어와 계획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그룹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자동차가 전자, IT 등과 결합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모터쇼보다 가전 박람회 등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일본 마쯔다, 미쯔비시자동차, 독일 포르쉐, 스웨덴의 볼보가 오래전부터 불참하고 있고, 올해는 애스턴 마틴과 벤틀리, 페라리도 올해 전시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 수퍼카 람보르기니만 올해 모터쇼에서 첫 SUV 우루스(Urus)를 공개했다.

또, 알파로메오와 아우디, 크라이슬러, 닷지는 차량을 전시했지만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GM(제너럴모터스)의 캐딜락도 본사가 위치해 있는 뉴욕 오토 쇼에 집중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 CES에 메르세데스 벤츠 외에 BMW, 폴크스바겐, 토요타, 닛산차, 혼다차, 현대. 기아차, 포드, FCA크라이슬러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CES 아시아 2018에 현대차, 기아차,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 BYD,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독일 부품기업 콘티넨탈 등이 참가를 결정했다.

디트로이트모터쇼의 주최 측인 디트로이트자동차딜러협회(Detroit Auto Dealers Association)는 업체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대규모 자동차 부스 대신 제품과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래 이동성에 중점을 둔 AutoMobili-D 홀을 통해 기술력을 어필하고 개최 시점을 가을로 옮겨 개최함으로써 자동차업체들의 비용을 줄이고 가전박람회(CES)와의 충돌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리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번갈아 가며 개최되는데 비해 로스앤젤레스모터쇼가 좋은 시즌을 먼저 점유하고 있어 디트로이트쇼가 가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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