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넥쏘에 가솔린이나 디젤엔진을 장착한다면 초대박 감?

  • 기사입력 2018.03.23 17:55
  • 최종수정 2018.03.26 12: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가 탁월한 제품력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넥쏘는 가솔린이나 디젤과 다른 수소전기차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이 에너지로 모터를 돌려 구동하는 차량이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차와도 다르고 외부에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전기차와도 다른 차로, 수소를 활용해 자동차 내에서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낸다는 점에서 현존 최고의 친환경 차량이다.

하지만 여전히 차값이 비싸고 충전이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현대차가 최근에 내놓은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전 기본모델인 모던이 6,890만 원, 프리미엄모델이 7,220만 원이다.

비싼 차 값 때문에 일반인들이 제값을 주고 구입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최대 3500만 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지원금을 제외하면 대략 3,390만 원에서 3,970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그런데 충전소도 차량 구입의 걸림돌이다. 현재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울산과 창원, 광주,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 10여 개 소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지비용이 거의 필요 없는데다 구입가격도 중형 SUV보다 약간 비싼 편이니 충전 문제만 해결되면 누구나 탐낼 만한 차량이다.

 

하지만 더 매력적인 포인트는 현대차의 다른 SUV와는 확실히 다른 이미지의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다.

안정감 있는 유러피언 스타일에 자유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선들이 어우러져 멋진 크로스오버로 완성됐다.호라이즌포지셔닝 램프와 하이테크 이미지의 캐스케이딩그릴, 그리고 히든리어 와이퍼 등이 지금까지의 현대차와는 색다른 매력이다.

운전석 전면을 꽉 채운 와이드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통합형 대형 터치스크린, 첨단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 콘솔의 독특한 디자인도 독특한 특징이다.

특히, 실내 내장재는 바이오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도료 등 UL인증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수소 저장탱크도 뒷 좌석 시트 하단으로 배치시켜 동급 SUV와 비슷한 수준의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

넥쏘는 중형 SUV로, 현대차의 싼타페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길이 4,670mm, 넓이 1,860mm, 높이1,640mm, 휠베이스 2,790mm로 싼타페보다 10mm가 짧고 30mm가 좁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25mm가가 길어 전체 공간 활용성에서는 오히려 싼타페를 능가한다.

탑재된 장비도 입이 쫙 벌어질 정도다.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기능과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일반도로에서 0~150km/h 사이 속도로 주행할 때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장치가 적용됐다.

또,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BVM), 후 측방에 장착된 레이더로 운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방향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제어 및 경고해주는 후방 교차 충돌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장치도 탑재됐다.

12.3인치 사이즈의 고해상도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서는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실시간 수소충전소 정보, 환경개선 기여도(공기 정화량, CO² 절감량), 수소탱크 모니터링 정보(온도와 압력, 상태) 등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우측 분할 화면을 통해 번거로운 화면 간 이동 없이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면서 미디어, 공조, 날씨 등 다양한 컨텐츠를 동시에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운전자의 내비게이션 사용 편의성과 검색 정확성을 높였고 휴대폰 문자 수. 발신 및 읽어주기 기능, 미러링크 및 애플 카플레이, 고화질(HD) DMB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넥쏘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은 단 240 대 분에 불과하다. 이 쯤 되다 보니 현대차 내부에서는 넥쏘에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판매하자는 의견도 대두됐다.

이 같은 안은 결국 최고경영진까지 보고가 됐으나 넥쏘는 수소전기차 전용모델로 남아야 한다는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로 인해 관철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만약, 넥쏘에 디젤이나 가솔린엔진을 장착, 내수와 북미, 중국시장 등에 내놓는다면 역대 최고의 대박감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