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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달래기 나선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독립 경영 보장'

  • 기사입력 2018.03.22 11:50
  • 최종수정 2018.03.22 16: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이대현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회장(좌측 1번째)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좌측 2번째)이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금호타이어의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

22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은 소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경쟁력이 강회된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의 기술을 가져가고자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서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라며 “빠른 정상화를 통해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융썬 회장은 “이 프로젝트는 인수한 회사가 경영권을 전부 소유하거나 대주주가 결정하는 정통적인 M&A가 아니다”면서 “금호타이어 본사는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경영방침은 한국 회사법에 따라 결정하고 주주 이사회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금호타이어는 한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금호타이어가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빠른 정상화뿐만 아니라 기술, 시장 경쟁력 등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융썬 회장은 기술만 빼먹고 버리는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의식한 듯 금호타이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에 대해 차이융썬 회장은 “사랑을 하게되면 결국 성사된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으나 무한정 기다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는 자구안을 놓고 협의 중에 있으나 해외매각을 두고 채권단과 노조간의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30일까지 해외매각에 합의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는 해외매각은 절대 없다며 총파업으로 맞섰다.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발전과 미래에 있어서 노조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금호타이어 노조의 지지하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날 금호타이어가 이룬 성과에는 노조가 있었다”며 “금호타이어의 미래에도 노조가 필요하다”며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차이융썬 회장은 합의 기한이 지나면 인수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현재 차이융썬 회장측은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측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차이융썬 회장은 국내 공장 철수, 기술 착취 등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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