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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도로 인프라간 통신 사업 확장...남은 신호등 정지 시간도 알려준다.

  • 기사입력 2018.03.20 06:31
  • 최종수정 2018.03.20 15:56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남은 신호등 정지 시간을 알려주는 'V2I(Vehicle-to-Infrastructure)' 통신 기술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아우디가 남은 신호등 정지 시간을 알려주는 'V2I(Vehicle-to-Infrastructure)' 통신 기술을 미국 워싱턴 DC에 도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상호 소통하는 'V2I' 통신 기술은 미래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커넥티드 기술의 진보 형태다. 

남은 신호등 정지 시간을 표시해주는 계기판 클러스터 <사진 = 아우디> 

차량이 정지 신호를 받아 정차하게 되면, 신호등으로부터 전달받은 신호 전환 여부를 파악하고 차내 계기판 클러스터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남은 정지 시간을 알린다. 

이는 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의 지루함과 궁금증 등을 완벽하게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정차 중 엔진을 자동 정지해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해주는 스톱앤고(ISG)기능과 연계하는 등의 방안으로 보다 편리한 운전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과 신호등의 상호 소통으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사진 = 아우디>

V2I 통신 기술이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차량과 신호등이 상호 소통하게 되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도심에서의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양방향 대기 차량의 대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기 차량이 많은 쪽의 신호를 파란불로 오래 유지하면 원활한 교통흐름이 실현 가능해진다. 

실제로 아우디는 원활한 교통을 위한 V2I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시스템이 독일서 활성화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5% 가량 줄이고, 약 2억 3,800만 갤런의 연료를 절약하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아우디 

아우디는 지난 201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주, 댈러스, 포틀랜드, 휴스턴, 워싱턴 등 7개 주요 도시로 V2I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 가능 교차로는 1,600개 정도에 달한다. 

경쟁업체 중에서는 BMW가 신호 정보를 받아 차량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유사 방식의 신호등 정보 앱 '인라이튼(EnLighten)'을 선보인 바 있지만, 어디까지나 핸드폰 없인 사용 불가능한 앱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차량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V2I 통신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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